해는 바뀌어도 경계 1순위는 김연경, 강성형 감독 "알고도 막기 쉽지 않다" [수원 현장]

수원=김동윤 기자 / 입력 : 2024.10.1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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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형 현대건설 감독.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해는 바뀌어도 경계 1순위는 여전히 '배구 여제' 김연경(36·흥국생명)이었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19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질 흥국생명과 2024~2025 도드람 V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저나 선수들이나 새 시즌을 시작하는 데에 있어 긴장도 되고 설렘도 있다. 홈에서 개막전을 한다는 건 우승을 했다는 것이기 때문에 쉽지 않다. 선수들도 그걸 잘 알고 있다"고 새 시즌 각오를 밝혔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으로 마침내 왕좌에 오른 현대건설은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2024~2025시즌을 시작한다.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인 모마와 아시아쿼터 선수 위파위와 모두 재계약하고 김주향(GS 칼텍스 이적)을 제외한 우승 멤버를 모두 지켰다.

시작은 좋다. 지난 6일 끝난 통영-도드람컵 대회에서 정관장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왜 자신들이 우승 후보 1순위인지를 보여줬다.

우승팀으로써 홈 개막전을 가진 현대건설은 김연경의 흥국생명과 맞붙는다.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교체되고 세터도 교체되는 등 전력 변화가 많지만, 김연경이 구심점이라는 데는 변함이 없다.


강성형 감독은 "컵대회 때 흥국생명만 경기를 안 해봐서 아쉬운 점은 있다. 했으면 좋았을 텐데 선수들이 잘 준비했으니, 좋은 컨디션에서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흥국생명은 어떤 팀인 것 같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그는 "김연경 보유팀이다. 김연경은 알고도 막는 게 쉽지 않다. 우리 팀이 사이드 블로킹이 낮아서 잘 대비해야 한다"며 "김연경은 어느 정도 득점이 기대되는 선수이기 때문에 우리는 서브로 괴롭혀야 한다. 또 투트쿠의 공격 성공률을 얼마나 떨어트리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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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맨 왼쪽).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선수단 구성에 변화가 거의 없는 만큼 상대 팀들도 현대건설을 상대할 방법을 어느 정도 안다. 파훼법을 들고나온 상대팀들을 상대로 현대건설은 이번 컵대회에서 서브와 정지윤의 공격력을 살리는 것으로 대응했다.

강성형 감독은 "선수단에 큰 변화는 없지만, 반격하는 상황에서 (정)지윤이 쪽에 변화를 주려 한다. 또 리시브가 돼야 한다"며 "매 경기 10득점을 뽑는 국내 선수가 3명이 되면 모마의 부담도 덜어진다. 그게 가능한 양효진은 어느 정도 점유율을 가져갈 것이다. 결국 국내 아웃사이드 히터 두 명이 관건이다. 리시브가 되면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들 우승팀이라는 부담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승은 이미 지난 시즌이다. 올해는 또 새로운 시작이기 때문에 첫 경기가 중요하다. 자부심과 자신감은 있어야겠지만, 흥국생명은 지난 챔프전에서 우리와 좋은 경기를 한 강팀이다. 우리에게 운이 따른 부분도 있다. 선수들에게도 초심을 가지고 시즌을 시작하자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맞선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시즌 때 이곳에서 진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이번 비시즌에 많은 준비를 했고 컵대회에서는 그 부분이 덜 나왔지만, 오늘은 나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규시즌 시작 3일 전 교체한 아시아쿼터 선수 아닐리스 피치(28)는 첫 경기부터 바로 투입된다. 아본단자 감독은 "피치는 오늘부터 바로 투입된다. 최상의 호흡이라고는 말 못하지만, 잘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난 시즌부터 사이드아웃이나 세터들의 (공격 전개) 아이디어나 기본적으로 모든 부분에서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현대건설에서는 모마를 잘 막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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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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