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중앙대병원 |
중앙대 의대 연구팀에 의해 직장암 수술전 항암·방사선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것이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지금까지 항문에서 가까운 직장암은 수술 전 방사선치료 후 암 종양과 직장을 제거하는 수술을 한 뒤, 인공항문인 장루를 만들고 이후 추가로 항암치료를 하는 것이 표준 치료방법으로 시행되었다.
그런데 인공항문으로 인한 삶의 질의 악화, 변실금과 같은 배변습관의 심한 변화와 여러 가지 부작용을 초래하는 문제가 있어 최근에는 수술 전에 항암·방사선 치료를 모두 시행하여 직장을 보존하는 치료 전략인 '전체선행 항암·방사선 치료'가 새로운 표준치료로 권고되고 있으며, 치료 효과도 더 나은 것으로 최근 연구에서 밝혀졌다.
'전체선행 항암·방사선 치료란 수술 전에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모두 시행하는 것으로, 기존의 수술 전 방사선치료에 비해 치료의 순응도가 높고 남아있는 종양이 없는 상태인 '완전관해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전체선행 항암치료' 후 완전관해를 보이는 환자에서는 기존의 항문보존 수술이 아닌 직장 자체를 보존하는 장기 보존치료를 시행할 수 있게 되어 인공항문 수술 후 변실금과 같은 문제를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중앙대학교 암센터 박병관 대장항문외과 교수가 세계 최고의 암병원인 미국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연구팀과 함께 전체선행 항암·방사선 치료를 받은 직장암 환자의 항문보존치료 효과에 관한 연구 논문을 세계적인 종양학회지인 'Annals of Oncology'(IF=56.7)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직장암 수술 전 전체선행 항암·방사선 치료를 시행한 323명의 환자를 추적 관찰해 생존율, 항문보존율 등을 분석한 결과, 남아있는 종양이 없는 상태인 완전관해를 보인 환자 142명 중 약 81%가 항문 및 직장을 보존한 것을 확인했다.
중앙대병원 암센터 박병관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직장암의 치료에 있어 패러다임이 바뀌어 '전체선행 항암·방사선치료'가 표준치료 방법으로 적용되어 환자의 치료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