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대투수' PS 통산 ERA 1.62, 7년 만의 KS 선발승 보인다! 5⅓이닝 1자책 쾌투 [KS2 현장]

광주=김동윤 기자 / 입력 : 2024.10.2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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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KIA-삼성전이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선발 양현종이 5회초 2사에서 삼성 김영웅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KIA 타이거즈 양현종(36)이 자신이 왜 대투수라 불리는지를 증명했다. 7년 만에 오른 한국시리즈 마운드에서 관록 있는 투구로 선발승을 눈앞에 뒀다.

양현종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쾌투했다.


변함 없이 안정적인 투구였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5㎞에 불과했지만, 총 86개의 공 중 56개를 스트라이크에 넣으며 효율적으로 이닝을 소화했다. 직구 52구, 슬라이더 24구, 체인지업 8구, 커브 2구 등 구종을 다양하게 구사하면서 범타를 끌어냈다.

양현종에게는 7년 만의 한국시리즈 등판이었다. 2017년 양현종은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 등판해 9이닝 4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무실점으로 KIA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KBO 최초 1-0 완봉승이었다. 이후 5차전에서도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막아내며 세이브를 거뒀고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양현종은 포스트시즌에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2009년부터 5번의 시리즈에 참여해 이날 경기까지 통산 9경기 평균자책점 1.62, 33⅓이닝 29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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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KIA-삼성전이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선발 양현종이 5회초 2사에서 삼성 김영웅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이우성(1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양현종.

이에 맞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헌곤(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박병호(지명타자)-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김현준(우익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황동재.

1회초를 공 7개로 끝낸 양현종은 1회말 타선으로부터 5점을 지원받으며 편안하게 시작했다. 2회 김영웅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더니 박병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2구만에 잡았다. 류지혁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이재현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아웃처리하며 2회도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3회초 김현준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양현종은 김지찬과 김헌곤을 연속 3구 삼진 처리했다. 디아즈에게 중전 안타, 강민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김영웅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4회초에는 결국 1실점했다. 류지혁이 중전 안타로 만든 2사 1루 찬스에서 김현준의 땅볼 타구를 1루수 이우성이 한 번에 잡지 못했다. 1루 커버를 들어오는 양현종에게 토스했으나, 그 공을 놓쳤고 그 사이 류지혁이 홈까지 파고 들었다. 김지찬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김헌곤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을 막았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는 끝내 실패했다. 6회초 1사에서 류지혁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았고 전병우에게 볼넷, 김현준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아 1실점 했다. 결국 이준영과 교체됐고, 이후 두 타자를 이준영과 장현식이 하나씩 맡아 범타 처리해 자책점을 더 늘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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