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헌호 SSG 투수코치. /사진=SSG 랜더스 제공 |
SSG는 24일 "경헌호 전 LG 트윈스 투수코치를 영입했다. 24일부터 팀 마무리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공식발표했다.
경헌호 코치는 1996년 KBO 신인드래프트 고졸 우선 지명으로 입단해 올해까지 LG에서만 29시즌을 보낸 성골이다. 통산 337경기에 출전해 19승 20패 30홀드 18세이브, 평균자책점 4.02, 5119인이 394탈삼진을 기록했고 2012시즌 도중 선수로서 은퇴했다.
직후 LG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고 2013시즌부터 2군 투수코치로 본격적인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1군과 2군을 오고 가며 정우영, 이정용, 임찬규 등 선수들을 성장시켜 LG를 2010년 후반부터 포스트시즌에 꾸준히 가는 강팀이 되는 데 일조했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 리그 꼴찌로 정규시즌을 6위로 마친 SSG는 경헌호 코치의 경험에 기대를 건다. 외국인 투수들이 나름대로 제 몫을 한 가운데 김광현을 비롯한 오원석 등 국내 선발 투수들의 부진이 치명적이었다. 불펜 역시 조병현, 노경은 등 일부 자원에 편중된 모습을 보이며 선발 평균자책점 5.26(리그 10위), 불펜 평균자책점 5.25(7위) 등 전체 평균자책점 5.25로 리그 최하위의 굴욕을 맛봤다.
시즌 내내 불안한 마운드로 인해 지난 10월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 최초 5위 타이브레이커 게임에서 KT 위즈에 3-4로 패해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SSG는 "경헌호 코치는 2013년부터 2024년까지 1·2군 및 잔류군 투수코치를 두루 수행하며 투수파트에서 풍부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며 "12년 동안 투수코치로서 보여준 성과와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 향후 팀 투수진을 잘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써 SSG는 1군 코칭스태프 개편을 완료했다. 송신영 수석코치, 경헌호 투수코치, 이승호 불펜코치, 강병식·오준혁 타격코치, 손시헌 수비코치, 조동화·윤재국 작전주루코치, 세리자와 유지 배터리코치가 각 파트를 담당하게 됐다. 올해 SSG 퓨처스 감독으로 부임했던 손시헌 감독이 내년에는 1군에서 수비코치를 역임하는 것이 눈에 띈다.
한편, SSG는 "2군 코칭스태프 구성도 조속히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