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양아들' 윤정수 "어머니를 이렇게 또..故김수미, 한없이 인자한 분" [인터뷰]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4.10.2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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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수(왼쪽)와 故 김수미 /사진=스타뉴스, 뉴스1
"좋은 사람은 일찍 데려가나 봐요."

개그맨 윤정수가 고(故) 배우 김수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믿기지 않는다며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윤정수는 24일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전혀 와 닿지 않는다. 얼마 전에도 통화를 했는데... 빈소를 가봐야 알 것 같다. 너무 마음이 안 좋다"고 속상한 속내를 털어놨다.

지난 2016년 모친상을 겪었던 윤정수는 "어머니를 이렇게 또 보내야 하나"라고 탄식하며 "이제 어머니 같은 연예인분들을 가깝게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힘들다. 상에 가면 그런 마음이 더 커질지 어떨지 아직은 감을 못 잡겠다"고 고백했다.

윤정수는 평소 '김수미의 양아들'로 불릴 만큼, 고 김수미와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온 스타 중 한 명이다. 고인은 생전 자신의 이름을 내건 SBS플러스 토크 예능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를 계기로 윤정수와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합을 맞췄다. 2020년 윤정수가 진행하는 KBS 쿨FM '미스터 라디오'에서 "2억을 빌려줄 수 있냐"는 질문에 "윤정수라면 가능하다"며 윤정수를 아들같이 아끼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정수는 지난 8월 고 김수미가 홈쇼핑 방송 출연 이후 '건강 이상설'에 휘말렸던 것을 떠올리며 "건강이 안 좋다는 기사를 봤을 때 기분이 나빴다. 그런 날이 있을 수도 있고, 몸이 부을 수도 있고, 나도 그럴 때가 있는데 저런 기사가 나니 기분이 상했다. 뭐라고 하는 거 같아서 기분이 나쁘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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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라디오스타'
윤정수는 이어 "그때 전화 통화를 했는데 괜찮으시더라. '정수야 괜찮다'고 하시더라. 그런데 살이 조금 찌신 것 같아 걱정은 됐다. 나이 먹고 살이 찌는 건 안 좋으니까"라며 "최근 괌 나가서 같이 촬영하는 기획도 있었다. 시즌1 때는 같이 못 해서 '이번 시즌에 같이 가면 더 열심히 재밌게 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었다. 정말 와 닿지 않고 받아들이지 못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정수는 곧 서울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조문할 계획이다. 윤정수는 생전 고인에 대해 "인자했다. 다른 사람들이 그냥 보는 모습과는 전혀 다른 분이다. 화낼 것 같지만 화도 잘 안 낸다. 자식들에게도 한없이 인자한 분이다"고 회고하며 "정말 좋은 사람들은 일찍 데려간다는 게 맞나 싶다"고 전했다.

고 김수미는 이날 별세했다. 향년 75세. 그는 이날 오전 119구급차에 실려 서울성모병원 응급실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고혈당 쇼크에 따른 심정지가 온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 특 6호실에 마련됐다. 조문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시작된다. 유족으로는 아들 정명호, 며느리 서효림, 딸 정주리 등이 있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11시 엄수된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한편 고 김수미는 1949년생으로 지난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그는 1980년 MBC '전원일기'에서 '일용 엄니'를 맡으며 국민 배우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최근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지난 4월 6일부터 26일까지 열린 뮤지컬 '친정엄마'에서 주인공 봉란 역을 맡아 열연했고, tvN STORY 예능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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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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