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KIA 1차전 영웅이 '공 2개→홈런 두 방' 무너지다니... 이범호 감독 "구속 안 나왔다, 체크해봐야" [KS3 현장인터뷰]

대구=김동윤 기자 / 입력 : 2024.10.25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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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삼성-KIA전이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KIA 전상현이 7회 홈런 두 방을 허용한 후 교체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1차전 극적인 역전승을 이끈 영웅 전상현(28)이 공 2개에 홈런 두 방을 맞고 강판당했다. 결과보다 더 심상치 않았던 건 평소보다 떨어진 구속이었다.

KIA는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3차전에서 솔로포 4방을 맞고 삼성 라이온즈에 2-4로 패했다.


이로써 2연패 뒤 반격에 성공한 삼성은 역대 단 두 팀만 해냈던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시리즈를 2연패로 시작한 팀이 최종 우승한 건 2007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2013년 삼성뿐이다. 상대 팀은 모두 두산 베어스로 SK가 시리즈 전적 4승 2패, 삼성이 4승 3패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승부처는 KIA사 1-2로 지고 있는 7회말이었다. 6회초 2사 1루서 최형우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하고, 6회말 무사 1루서 올라온 장현식이 무실점으로 막아 KIA도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KIA는 7회말 김헌곤-박병호-김영웅으로 이어지는 힘 있는 타선을 상대로 현재 팀에서 가장 구위가 좋은 필승조 전상현을 올려 추격의 분위기를 살리고자 했다.


하지만 되려 김헌곤과 박병호가 각각 전상현의 초구를 공략해 담장 밖으로 넘겼다. 포스트시즌 29번째, 한국시리즈 9번째로 나온 백투백 홈런이었다. 이때 전상현의 구속은 각각 시속 143㎞ 직구와 138㎞ 슬라이더로 평소보다 나오지 않았다. 결국 좌완 이준영으로 교체됐고 전상현은 아웃 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그라운드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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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삼성-KIA전이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KIA 전상현(오른쪽)이 7회 홈런 두 방을 허용한 후 교체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강우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 후 이틀 만인 23일 재개된 한국시리즈 1차전 영웅이 됐을 때와 달랐다. 당시 경기는 KIA가 0-1로 뒤진 6회초 무사 1, 2루 김영웅의 타석서 재개됐고 이범호 감독은 전상현을 올렸다.

올라온 전상현은 번트를 시도한 김영웅을 2구 만에 땅볼로 잡고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재현도 투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마무리했고, 7회초 등판해서도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으며 기세를 살렸다. 이후 KIA는 7회말 4득점 빅이닝으로 전세를 뒤집었고 1차전 5-1 승리에 이어 2차전까지 8-3으로 이기며 파죽지세로 대구까지 달려왔다.

이때 전상현의 투구 수는 26개. 하지만 이틀 만에 달라진 모습에 경기 후 이범호 감독도 걱정했다.

3차전 패배 후 만난 이범호 감독은 "1차전에서 (전)상현이가 30개 가까이 던졌는데 잘 던졌다. 하지만 오늘은 구속 자체가 안 나왔다. 이 부분은 체크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우려하며 "마무리 전에 던지는 (불펜) 투수 중엔 전상현이 팀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갖고 있다. 체크해 보고 어떤 타이밍에 내보낼지 고민해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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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삼성-KIA전이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이범호 KIA 감독이 경기 전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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