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같았던 이상민·탁재훈, 故 김수미 빈소 못 가 애통 "뵐 수 없어 힘들어" [종합]

최혜진 기자 / 입력 : 2024.10.2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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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왼쪽), 탁재훈/사진=스타뉴스
배우 고(故) 김수미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고인의 빈소를 찾지 못한 가수 겸 방송인 이상민, 탁재훈이 애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상민은 26일 개인 계정에 "어머니, 얼마 전 내게 같이 프로그램 하자 하셨는데 아이디어 떠오를 때마다 내게 전화주셔서 즐겁게 의논하시던 목소리가 너무 생생한데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뵐 수 없어 더 힘들다. 어머니 지금은 직접 찾아뵙지 못하지만 먼 곳에서 기도드리고 곧 찾아뵙고 인사드리겠다"며 "어머니 늘 내게 해주시던 말씀 가슴에 평생 간직하고 살겠다"고 전했다.

김수미와 생전 애틋한 관계를 이어왔던 탁재훈도 슬픔에 빠졌다.

탁재훈은 스타뉴스를 통해 "지금 캐나다 토론토에 있다. 너무 황망할 뿐"이라며 "너무 힘든 소식이라서 뭐라 말할 수 없이 슬프다"고 애통함을 표했다. 탁재훈은 고인에 대해 "생전에 일하시면서도 많이 웃으시고 재미있는 거 너무 좋아하셨다"며 "내가 웃겨드리면 너무 좋아했다"고 전했다.


이상민과 탁재훈은 고인과 여러 콘텐츠를 통해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이상민은 예능 '최고의 한방'을 함께했고, 탁재훈은 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에서 호흡을 맞췄다.

현재 이상민과 탁재훈은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 촬영 차 캐나다 토론토에 머물고 있다. 이에 김수미 빈소를 찾지 못해 애끓는 심정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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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미가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에서 진행된 tvN 예능프로그램 '수미네 반찬'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 밖에도 여러 연예인들이 김수미를 향한 추모를 전했다. 지난 25일 방송인 박슬기는 "갓 스무살이 되어 선생님과 이사벨, 소피아로 만나 반말이나 찍찍하고 참 건방지기도 했다. 그런데 선생님은 늘 내게 칭찬 일색에 찰영 현장 분위기까지 밝혀주시며 긴장된 내 마음까지 녹여주셨어다"고 밝혔다.

이어 "'수미네반찬' 제작발표회에서는 새벽부터 손수 만드신 도시락을 기자님께 선물 드렸고, 행사장이나 시상식에서 만날 때에도 늘 날 응원해 주셨고 출산 후에도 아낌없이 격려해 주셨던 온통 멋진 어른의 기억뿐"이라며 "같은 시대에 함께 연기하고 만나 뵐 수 있어 정말 영광이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배우 이윤지도 "김수미 선생님 소식을 듣고 마음에 장대비가 내린다"며 "그곳에서 부디 편찮으신 곳 싹 다 나으시고 언제까지나 편안하소서"라고 고인의 넋을 기렸다.

구혜선도 고인과의 추억을 회상하며 마지막 작별 인사를 전했다. 그는 "KBS 2TV '수미산장'에서 처음으로 선생님을 뵀다"며 "선생님이 연보라색 꽃을 좋아하신다기에 순수의 상징인 데이지꽃도 준비해갔었다. 선생님은 순식간에 말간 소녀의 얼굴이 되어 꽃을 좋아해 주시고, 따뜻하게 내 손을 잡아주시고 환영으로 맞이해 주셔서 감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촬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엔 내 양손에 김치를 가득 안겨주시며 잔반찬들까지 넉넉히 챙겨주시고, 멀어질 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셨던 수미 선생님"이라며 "선생님은 한 송이의 보랏빛 향기셨다. 선생님께서 내게 주신 그 마음을 여전히 사랑하고 앞으로도 사랑하겠다. 마음 편안히 좋은 곳으로 가셨길 바라며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수미는 25일 오전 심정지 상태로 서울성모병원에 실려 왔다가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당뇨 등 지병에 따른 고혈당 쇼크사다. 빈소는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11시며, 장지는 경기 용인공원 아너스톤이다.

고인의 아들인 정명호 나팔꽃F&B 이사는 "저의 어머니이시면서, 오랜 시간 국민 여러분들께 큰 사랑을 받아온 배우 김수미님께서 오늘 오전 7시 30분 고혈당쇼크로 세상을 떠나셨다"면서 "언제나 연기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시청자 곁에 머물렀던 김수미를 기억해주시기를 바라며, 저와 가족들도 오랜 세월 보내주신 성원과 사랑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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