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만의 홈 우승' 초읽기, 마지막 순간 '7타수 무안타' 1루수가 설 가능성 커졌다 "경기 후반이 낫다고 봤다" [KS5 현장]

광주=김동윤 기자 / 입력 : 2024.10.2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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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마지막 순간 1루 베이스는 변우혁(24)이 지키고 있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시리즈 7타수 무안타로 부진한 그를 경기 후반 기용하겠다는 이범호(43) 감독의 결정에 관심이 쏠렸다.

KIA와 삼성은 28일 오후 6시 30분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질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5차전을 치른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대구에서 돌아온 KIA는 이날 승리하면 7년 만의 우승이자 구단 12번째 한국시리즈 제패에 성공하게 된다. 지난해까지 KIA는 KBO 리그에서 가장 많은 한국시리즈 우승(11회)을 차지한 팀이었다. 11번 한국시리즈에 올라 11번 모두 우승해 KBO 리그 유일한 불패 신화를 자랑하는 팀이다. 그러나 정작 홈구장에서 우승을 확정한 건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 시절 1987년 한 번뿐이었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나성범(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1루수)-김태군(포수)-이창진(좌익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양현종.

이에 맞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류지혁(2루수)-김헌곤(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박병호(지명타자)-이재현(유격수)-김현준(우익수)-이병헌(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좌완 이승현.


가장 눈에 띄는 건 이번 시리즈 내내 주인을 찾지 못했던 1루에 이우성(30)이 자리한 것이다. 한국시리즈 시작 전부터 KIA 1루는 이범호 감독의 고민거리였다. 누구 하나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기에 서건창(35), 이우성, 변우혁 모두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승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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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이범호 감독의 고민은 현실이 됐다. 서건창은 2경기 4타수 0안타 1볼넷, 이우성은 3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 변우혁은 3경기 7타수 0안타로 1루 세 명이 합쳐 14타수 1안타에 그쳤다.

상대 선발 투수가 좌완 이승현인 만큼 우타자인 이우성과 변우혁 중 하나가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정규시즌 이승현을 상대로는 변우혁이 3타수 1안타, 서건창과 이우성이 각각 3타수 무안타로 표본은 적지만, 변우혁이 조금 우세했다.

최종 선택은 이우성이었다. 경기 전 이범호 감독은 "오늘(28일) 경기는 초반 공격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변)우혁이를 초반에 넣는 것도 생각했는데 수비 때문에 경기 후반 빼기가 어려웠다. 타격코치와 상의한 결과 (이)우성이를 초반 한두 타석에 먼저 쓰고 경기 후반 수비를 강화할 때 (변)우혁이를 넣는 것도 괜찮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우성은 프로 10년간 외야수로만 뛰다가 지난해 마무리 캠프부터 1루수로 전향했다. 그 탓에 올 시즌 크고 작은 부분에서 불안한 수비를 보여왔다. 반면 변우혁은 데뷔 때부터 1루 경험이 있었고 185cm의 큰 키로 높은 송구도 곧잘 잡아내 안정감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1루 수비에서 중요한 스쿱(퍼 올리는 수비)에 능해 내야수들의 땅볼 송구도 무리 없이 처리했다.

부진한 타격은 오히려 경기 초반 내보내지 못하는 이유가 됐다. 이범호 감독은 "(변)우혁이가 지금 타격감이 별로 안 좋은데 타석에서 찬스가 걸려도 빼기가 어렵다. 그때 우혁이를 빼면 수비가 불안해질 수 있다. 초반에 우성이를 쓰고 상황을 보고 우혁이를 언제 투입할지 생각해 보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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