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휘집 어느 포지션 가려나 했죠" 이호준도 관심, 1루-3루-유격 다 되는 '슈퍼 유틸리티' 가치 주목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10.28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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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집.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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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NC 다이노스 신임 감독.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신임 감독도 궁금해 할 정도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슈퍼 유틸리티'가 된 김휘집(22·NC 다이노스)의 내년 시즌 포지션은 어떻게 될까.

최근 NC 다이노스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호준(48)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LG 트윈스 코치 시절 주목한 선수'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유격수 김주원(22)과 포수 김형준(25), 그리고 김휘집을 언급했다.


김주원과 김형준은 모두 이 감독이 NC 타격코치 시절 지도했던 선수들이었다. 이 감독은 "슬럼프가 장기간 있었는데, 폼을 매일 바꿔서 치는 걸 보면 '힘들구나' 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김휘집은 이 감독과 접점이 없는 선수다. 2021년 키움 히어로즈에서 데뷔한 그는 올해 5월 30일 트레이드를 통해 NC로 이적했다. 이 감독과 한솥밥을 먹은 적이 없다. 그렇기에 김휘집의 이름을 꺼낸 건 뜻밖의 일이라 할 수 있었다. 이 감독은 "(김)휘집는 트레이드로 와서 '포지션이 어디로 가려나' 싶었다. 유격수에 (김)주원이가 있는데 어디로 돌리시려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호준 감독이 말한 것처럼 NC는 이미 내야진이 가득 찬 상태였다. 1루수 맷 데이비슨-2루수 박민우의 자리는 굳건했고, 국가대표 유격수 김주원에 지난해 3루수 주전을 차지한 서호철도 있었다. 이에 김휘집의 가세로 인한 교통정리에 관심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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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집.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이는 김휘집 역시 주전급 선수였기 때문이다. 입단 후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는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올해도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8(488타수 126안타), 16홈런 73타점 78득점, OPS 0.747의 성적을 거뒀다.

김휘집은 올 시즌 NC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트레이드 후 김주원이 부진할 땐 유격수로 주로 나왔고, 이후 3루수로 출전한 후 데이비슨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1루수로도 출전했다. 신일고 시절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만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했다.

선수 본인은 떠돌이 생활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휘집은 "난 좋았다. 어쨌든 선수는 시합을 뛰는 게 중요하고, 어디든 할 수 있으면 좋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엔 너무 힘들고 어려웠지만, 진종길 코치님이 잘 알려주셔서 편해졌다. (도)태훈이 형이나 다른 형들도 도와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휘집은 포지션을 옮겨다니는 부분에 대해 "크게 이질감은 없다"면서도 "수비 실력이 좋아지면 더 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동료였던 송성문(키움)을 언급한 그는 "한 게임 안에서도 옮겨다니지 않나. 수비가 좋으면 다 편하게 할 수 있다"고 했다.

NC는 이호준 감독 체제에서 '육성'을 시도할 예정이다. 아직 20대 초반임에도 좋은 타격 실력과 유틸리티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김휘집도 이 흐름의 중심에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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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휘집이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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