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7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7회 도루하다가 왼 어깨 부상을 당해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일본 매체 후지 테레비 온라인은 28일 정형외과 전문의의 말을 인용, "오타니가 경기에 나가고 싶다면, 그 뜻을 생각해 출전 사인을 충분히 낼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오타니는 지난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2차전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경기 후반 부상으로 인해 고통을 호소했다. 7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그는 볼넷으로 1루에 걸어 나갔다. 다음 타자 무키 베츠가 삼진을 당한 가운데,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타석에서 초구에 오타니가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하지만 아웃을 당하고 말았고, 설상가상으로 슬라이딩하는 과정에서 왼손을 바닥에 짚다가 왼 어깨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오타니는 슬라이딩을 펼친 뒤 좀처럼 일어나지 못했다. 이어 더그아웃 쪽을 향해 신호를 보내며 어딘가 잘못됐다는 뜻을 표했다. TV 중계화면 카메라에는 오타니가 직접 왼쪽 어깨 부위에 통증이 생겼다고 말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왼쪽)가 27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7회 도루하다가 왼 어깨 부상을 당한 뒤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어깨 탈구는 자칫 잘못된다면 시즌아웃까지도 될 수 있다. 실제로 올 시즌 이정후(샌프란시스코)나 트레버 스토리(보스턴)가 어깨 탈구로 인해 수술대에 올라 시즌아웃, 혹은 그에 준하는 장기간 결장을 겪었다. 하지만 오타니는 다음 경기에 곧바로 나서리라고 예상된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매체는 정형외과 의사인 마미즈카 나오타카의 말을 소개했다. 그는 "부분 탈구라는 건 완전히 탈구된 상태는 아니다. 어깨에 문제가 있었지만 원래대로 돌아왔기 때문에 탈구보다는 가벼운 증세다"고 설명했다. 이어 "슬라이딩 할 때 왼손을 땅에 짚었는데 그때 체중이 실린 것 같다. 그러면서 탈구가 일어나기 쉬운 자세가 됐다"고 했다.
그렇다면 오타니는 정상적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마미즈카는 "당시만 해도 하루이틀 만에 정상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으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최근에 비슷한 상태였던 선수를 치료했는데, 그는 수술대에 올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오타니가 월드시리즈에 나가고 싶다는 의지로 이적했는데, 어떻게든 하고 싶다면 이를 통해 출전 사인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타니는 올해 월드시리즈 2경기에서 8타수 1안타(타율 0.125) 1볼넷 1타점 2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1차전에서는 팀이 1-2로 뒤지던 8회 말 1사 후 2루타를 터트린 후, 상대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희생플라이로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2차전은 부상으로 인해 아픔을 겪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7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7회 도루하다가 왼 어깨 부상을 당한 뒤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