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운데)가 페널티킥을 실축한 뒤 얼굴을 감싸쥐고 있다. 기뻐하는 알 타아원 선수들. /사진=알 타아원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호날두의 소속팀 알 나스르는 3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알 리야드의 알 아왈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킹스컵 16강에서 알 타아원에 0-1로 졌다.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치명적인 페널티킥 실축을 범했다. 팀이 0-1로 밀리던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키커로 직접 나선 호날두는 오른발 슈팅을 크로스바 위로 훌쩍 넘겼다.
알 타아원 선수들은 호날두에게 다가가 조롱 섞인 몸짓을 취했다. 한 선수는 호날두 옆에서 높게 뛰어오르며 기뻐했다. 이후 알 나스르는 추가 득점 없이 무득점 패배를 떠안았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호날두는 머리를 감싸 쥐며 경기장을 떠났다.
2022년 알 나스르 유니폼을 입은 호날두는 여전히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컵과 연이 없다. '데일리 메일'은 "호날두의 페널티킥이 크로스바 위로 날아가면서 알 나스르가 킹스컵에서 탈락했다. 팀이 연장전으로 갈 수 있는 황금 같은 기회를 놓쳤다"고 꼬집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7번)의 페널티킥이 크로스바를 넘어 관중석으로 날아가고 있다. /사진=알 타아원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아시아 클럽 대항전에서도 호날두는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1일 알 라이얀과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2라운드에서 결승골을 기록했다. 올 시즌 호날두는 3경기에서 연속골을 터트리며 알 나스르의 공격을 이끌었다.
영국 'BBC'에 따르면 호날두는 선수 은퇴 시기가 다가옴을 인정하는 듯 "이미 기록을 깨는 건 익숙하다. 더는 신기록을 찾지 않는다. 단지 알 나스르와 팀 동료들이 승리하도록 돕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미 호날두는 지난 8월 "2~3년 후에 은퇴할지 모르지만, 아마 알 나스르에서 선수 생활을 마칠 것 같다"고 알린 바 있다. 호날두는 알 나스르 합류 후 2023 아랍 클럽 챔피언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지만, 공식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다.
알 타아원 선수들이 호날두의 페널티킥 실축 후 펄쩍 뛰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알 타아원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