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페디. /AFPBBNews=뉴스1 |
KIA 제임스 네일. /사진=김진경 대기자 |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는 한국과 일본 선수'라는 주제로 KBO 리거와 일본프로야구(NPB) 선수들을 소개했다.
지난 스토브리그에는 아시아 선수들의 대형 계약이 이어졌다. 이미 슈퍼스타가 된 오타니 쇼헤이(30)는 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라는 거액을 받게 됐고,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 12년 3억 2500만 달러)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6년 1억 1300만 달러) 등도 좋은 계약을 맺었다.
매체는 NPB 선수로는 투수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나 스가노 토모유키, 내야수 오카모토 카즈마(이상 요미우리) 등을 언급했다. 또한 한국 선수로는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진출을 결정한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을 언급하면서 "좋은 콘택트 능력을 갖춘 주전 2루수, 혹은 슈퍼 유틸리티 플레이어 자원"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한국 선수는 아니지만 KBO 리그에서 활약 중인 외국인 투수 5명의 이름도 함께 꺼냈다. 바로 제임스 네일(31·KIA 타이거즈)과 카일 하트(32·NC 다이노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8·키움 히어로즈), 애런 윌커슨(35)과 찰리 반즈(29·이상 롯데 자이언츠)였다.
카일 하트.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찰리 반즈.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매체는 "메이저리그 시절인 2022~2023년 구원 17경기에 등판한 네일은 한국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했고, 볼넷 대비 삼진 비율 3.94를 유지하며 KBO 평균자책점 1위에 등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트는 WHIP(1.03) 1위에 올랐고, 반즈는 2가지 슬라이더를 통해 리그에서 가장 높은 삼진 비율(27.4%)을 보여줬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들만큼 인상적이진 않아도 헤이수스나 월커슨 역시 선발진의 주축이 됐다. 시즌 말미까지 하트와 탈삼진왕 경쟁을 펼친 헤이수스는 13승 11패 178탈삼진 평균자책점 3.68을 마크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196⅔이닝)을 소화한 윌커슨은 12승 8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이들 5명을 언급한 매체는 "2024시즌 KBO 리그는 타고투저였기에 이들의 활약이 더욱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애런 윌커슨.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키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사진=김진경 대기자 |
메이저리그에서 KBO 외국인 투수에 관심을 보이는 건 올해 성공사례가 나왔기 때문이다. 바로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다.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2017~2022년)만 해도 평범한 5선발 자원이던 페디는 한국 무대를 앞두고 가다듬은 스위퍼를 앞세워 환골탈태했다. 그는 지난해 NC에서 20승 6패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으로 투수 3관왕에 오르며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결국 시즌 종료 후 페디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고, 좋은 모습을 보여준 끝에 가을야구를 노리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이적했다. 그는 올해 빅리그 31경기에서 177⅓이닝을 소화하며 9승 9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했다. 비록 두 자릿수 승수는 올리지 못했지만 풀타임 선발을 소화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MLB.com 역시 빅리그 진출 후보 5명을 언급하며 "이 중에서 하나 이상의 투수가 올해 페디처럼 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에릭 페디.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