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벤 아모림. /AFPBBNews=뉴스1 |
영국 코트오프사이드는 3일(한국시간) 피차헤스의 보도를 빌려 "아모림은 이미 1월 팀 정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아모림은 맨유 선수 카세미루, 빅터 린델로프, 안토니,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4명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 4명은 비싼 주급을 받으면서도 깊은 부진에 빠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브라질 미드필더 카세미루의 경우 한때 월드클래스로 평가받았으나, 2022년 맨유 이적 후 기량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그나마 지난 9라운드 웨스트햄전, 카라바오컵(리그컵) 레스터시티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 자존심을 회복했다.
하지만 카세미루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손꼽히는 주급 35만 파운드(약 6억 2500만 원)를 받고 있다.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베테랑인 점을 생각하면 판매가 필요하다.
브라질 공격수 안토니는 맨유를 넘어 EPL 대표 먹튀 아이콘 불명예를 떠안았다. 네덜란드 아약스 시절 에릭 텐 하흐 감독과 함께한 인연 덕분에 맨유로 이적했으나, 최악의 경기력만 보여줬다. 무엇보다 맨유가 안토니를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 8500만 파운드(약 1500억 원)를 썼다는 것이 큰 문제가 됐다. 텐 하흐 감독도 경질된 마당에 안토니가 있을 자리는 없어 보인다.
린델로프도 선발을 뺏긴지 오래고, 에릭센은 토트넘 시절 '캡틴' 손흥민(토트넘), 델레 알리,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맨유에선 그때 위력을 재현하지 못했다.
아모림은 이 선수들을 팔고 그 이적료를 새로운 선수 영입 자금으로 사용할 전망이다. 다만 이들의 주급이 워낙 높고, 영입 당시 이적료도 높아 영입팀이 나타날지는 불투명하다.
안토니. /AFPBBNews=뉴스1 |
맨유는 지난 1일 아모림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맨유와 아모림은 2027년 6월까지 계약을 맺었다. 팀 상황이나 성적에 따라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돼 있다. 맨유는 "아모림을 새로운 감독으로 임명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포르투갈 국적의 아모림은 젊은 감독임에도 뛰어난 전술가로 평가받는다. 벌써 우승도 경험했다. 지난 2020년 스포르팅 감독으로 부임해 두 차례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부임 첫 시즌부터 정상에 오른 뒤 지난 시즌 또 한 번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제 맨유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