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패→4연승' 요코하마 기적의 JS 우승, 무려 26년 만에 日 제패... MVP는 '5G 연속 타점' 쿠와하라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11.04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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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선수단이 3일 열린 2024 일본시리즈 6차전에서 우승한 후 미우라 다이스케 감독을 헹가래하고 있다. /사진=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공식 SNS
일본프로야구(NPB)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가 대역전극을 펼치며 26년 만에 일본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미우라 다이스케(50) 감독은 선수에 이어 사령탑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요코하마는 3일 일본 요코하마시의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2024 일본시리즈(JS·7전4선승제) 6차전에서 11-2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홈에서 열렸던 1, 2차전을 모두 내줬던 요코하마는 이후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면서 결국 일본시리즈를 제패했다. 이는 구단 역사상 3번째이자 1998년 이후 무려 26년 만의 일이다. 특히 미우라 감독은 선수 시절 1998년 우승 당시 주축 선발투수로 활약한 데 이어 감독으로도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날 요코하마는 2회 말 상대 선발 아리하라 코헤이를 상대로 쓰쓰고 요시토모가 솔로홈런을 터트려 포문을 열었고, 쿠와하라 마사유키의 2타점 적시타로 먼저 3점을 올렸다. 이어 3회 말에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추가하며 4-0으로 리드했다. 그러자 소프트뱅크는 야나기타 유키가 4회 투런포를 폭발시키며 추격했다.

팽팽할 것만 같던 경기는 5회 요코하마 타선이 터지면서 기울었다. 소프트뱅크 투수 카터 스튜어트를 상대로 요코하마는 만루 찬스를 만든 후 쿠와하라의 밀어내기 타점으로 한 점을 얻었다. 이후 요코하마는 쓰쓰고의 3타점 2루타 등을 묶어 득점을 이어갔고, 5회에만 무려 7점을 올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요코하마의 일본시리즈 우승은 기적이나 다름없었다. 요코하마는 7월 말~8월 초 9연패를 당했고, 시즌 막판까지 5할이 겨우 넘는 승률을 기록했다. 그나마 8월 말까지 센트럴리그 선두를 달리던 히로시마 도요 카프가 9월에만 20패를 당하는 몰락 속에 요코하마는 0.507(71승 69패)의 승률로 포스트시즌 진출권인 3위에 올랐다.

이후 요코하마의 질주가 시작됐다.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한신 타이거스와 퍼스트 스테이지를 2연승으로 마감한 후, 1위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파이널 스테이지마저 4승 2패로 승리하며 7년 만에 일본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시리즈의 상대는 퍼시픽리그의 압도적인 우승팀(승률 0.650)인 소프트뱅크였다. 요코하마는 1, 2차전을 모두 패배하며 기적이 이뤄지지 않는 듯했다. 하지만 3차전 4-1 승리 후 요코하마는 흐름을 뒤집었고, 결국 4연승을 질주하며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한편 시리즈 MVP는 쿠와하라가 차지했다. 그는 2차전부터 5경기 연속 타점으로 일본시리즈 신기록을 세우는 등 타율 0.444(27타수 12안타), 9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에서 뜻밖의 해결사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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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일본시리즈 MVP인 쿠와하라 마사유키. /사진=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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