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父子 국대' 탄생했다... '이을용 아들' 이태석, 홍명보호 풀백 갈증 해결한다 "패기 보여줄 것"

신문로=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11.0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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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 수비수 이태석.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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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을용. /사진=뉴시스
한국 축구 역대 세 번째 '부자 국가대표'가 탄생했다. 이을용 용인시축구센터 총감독의 아들 이태석(포항)이 생애 첫 A대표팀에 뽑혔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4일 오전 11시 서울시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 쿠웨이트 원정과 6차전 팔레스타인 원정에 나설 대표팀 명단(26명)을 발표했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지난 10월 명단에서 제외됐던 손흥민이 포함됐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즈베즈다) 등 유럽파 핵심 선수들도 예상대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새 얼굴들도 눈길을 끌었다. 이태석(포항), 김봉수(김천), 이현주(하노버), 김경민(광주)이 생애 첫 A대표팀에 발탁됐다.

이중 이태석은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이을용 용인시축구센터 총감독의 아들이다. 14세 이하(U-14)부터 U-23까지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이태석은 프로 무대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A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지난 여름 FC서울을 떠나 포항으로 이적한 이태석은 본 포지션인 풀백은 물론 측면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포지션 능력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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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14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코치진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표팀 풀백 자원을 고민하던 홍명보 감독은 이태석을 전격 발탁했다. 그는 "이태석은 이적 기간 중 다른 포지션에서 뛰면서 어려움을 느낀 것 같다. 하지만 지난 서울전에서 원래 포지션에서 뛰는 모습이 편안해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풀백 포지션을 항상 고민하고 있다"며 "이태석은 전형적인 풀백 스타일이다. 이번에 뽑아 계속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 축구의 '부자 국가대표' 사례는 이태석-이을용이 세 번째다. 앞서 고 김찬기-김석원, 차범근-차두리가 있었다.

이태석은 소속팀 포항을 통해 "포항에 와서 데뷔골도 넣고 100경기도 달성하고 국가대표까지 뽑혀 기쁘다. 좋은 일이 계속 생겨 이 팀과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서울전 때 경기를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 열심히 뛰었는데 (홍명보 감독이)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첫 발탁인 만큼 패기 넘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한국은 승점 10(3승1무)으로 요르단, 이라크(이상 승점 7)을 제치고 B조 선두에 올라 있다. 이번에 만나는 쿠웨이트(승점 3)는 5위, 팔레스타인(승점 2)은 최하위인 6위다.

각 조 1, 2위가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데 한국은 남은 6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따낸다는 각오다.

홍명보호는 직전 10월 3, 4차전에선 요르단과 이라크에 모두 승리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요르단전에서 이재성과 오현규의 연속골로 2-0으로 이겼고, 이라크전은 오세훈, 오현규, 이재성의 골로 3-2로 승리했다.

5차전 쿠웨이트 원정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14일 오후 11시 쿠웨이트 쿠웨이트 시티의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이어 팔레스타인전은 19일 오후 11시 6차전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중립 경기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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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석.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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