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두산 감독이 6일 마무리 캠프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안호근 기자 |
이승엽 감독은 6일 경기도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2024년 두산 마무리 훈련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박석민 코치가 합류한다"고 밝혔다.
두산은 시즌을 마치고 지난 19일 코치진 6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발표했다. 지난 4일엔 이정훈 퓨처스팀 감독도 떠나보냈다.
부임 후 첫 시즌을 치른 뒤 6명의 코치진 이탈이 있었는데 다시금 새롭게 코칭스태프를 꾸려야 하는 상황이 되풀이 됐다. 어떤 코치가 이 감독을 보좌하게 될지 시선을 사로잡은 가운데 옛 동료인 박석민 코치가 그 중 하나로 낙점됐다.
박석민 코치는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고 이날 귀국한다. 보직은 타격 코치다. 이승엽 감독은 "주루 코치를 시킬 수는 없지 않나"라고 미소 지으며 "일본에서 1년 동안 많이 공부했다고 한다. 저도 일본에 있는 사람들과 한 번씩 연락도 하고 하면서 박석민 코치가 정말 열심히 잘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다. 어렸을 때부터 같이 뛰면서 성향이나 성실성을 봤을 때 충분히 가능하겠다고 생각해 함께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5월 은퇴식을 치른 박석민.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이승엽 감독 부임 후 첫해 5위를 기록하고도 일부 팬들의 비판을 받았던 두산은 2024시즌 4위로 가을야구에 오르고도 와일드카드에서 업셋 패배를 당한 최초의 팀이 됐다. 외국인 투수의 연이은 이탈, '오재원 후폭풍'에 휘말린 선수들의 공백 등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었지만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건 사실이었고 이 감독도 고개를 끄덕였다.
이 감독은 "변명할 여지도 없고 우리가 4위로 올라가서 와일드카드전에서 패하면서 5위로 끊났다는 게 팩트"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만큼 더 강해지겠다는 의지도 강해졌다. "2년 동안 팀을 이끌면서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생각은 항상 하고 있다. 더 강한 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고 지금도 노력 중"이라며 "앞으로도 12월~3월까지 4개월 정도를 굉장히 노력할 것이고 대화도 많이 하려고 한다. 선수들을 잘 파악해 내년에는 정말 완전체가 되는 두산 베어스를 한 번 보여드리고 싶다. 팬들이 두산 베어스 왕조 시절 때 생각하시는 허슬플레이와 절대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그런 근성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지금부터 열심히 한 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두산 베어스 마무리 캠프 훈련 모습. /사진=안호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