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영등포구 CGV 여의도에서 제45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제44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인 이병헌, 정유미, 조인성, 전여빈, 고민시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이병헌은 "꽤 오랜 시간 전에 제가 상을 받은 것 같고, 영화는 훨씬 더 오래 전에 촬영했다. 제가 청룡에서 큰 영광을 안았을 때의 기쁨과 설렘을 오늘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 번 늮ㄹ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다"면서 "오랜만에 홍초도 마주하니까 기억이 새록새록하다"라고 재치있는 소감을 밝혔다.
수상 당시 이병헌은 "다음 달에 둘째가 태어난다. 태명을 '버디'라고 지었다. 집에서 지켜보고 있을 이민정 씨, 이준호, 그리고 버디. 모두와 영광을 함께 하겠다. 나이스, 버디"라고 외쳐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이병헌은 "그날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가족, 주변 사람들에게 그날의 수상 멘트에 대한 이야기를 재밌게 나눴다. 그렇게 얘기할 줄 몰랐고, 재밌게 봤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눈알 바꾸는 연기'라는 극찬에 대해서는 "상황마다, 캐릭터마다 감정 몰입을 하는 순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눈알처럼 보일 수 있어서 그런 표현이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차기작으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를 선택하고, 촬영 중이다. 2004년 '쓰리, 몬스터' 이후 박찬욱 감독과 20년 만에 재회한 그는 "오랜만에 박찬욱 감독님과 작업을 하는데 여전히 서로 아이디어를 주고받고, 나누고, 많이 이야기하면서 촬영했는데 이번에도 또 그런 시간을 가지게 돼서 신나고, 재밌게, 시나리오에 있는 이야기보다 풍성하게 찍히고 있는 것 같아서 좋다. 이전보다 더 집요해지신 것 같아서 좋은 작품을 만드실 거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배우 이병헌이 6일 서울 오후 서울 여의도 CGV에서 진행된 제45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지난해 11월에 열린 제44회 청룡영화상 수상자 이병헌, 정유미, 조인성, 전여빈, 고민시가 참석해 핸드프린팅을 남기며 지난 순간의 감동을 다시 한번 전했다. /2024.11.06 /사진=이동훈 photoguy@ |
배우 정유미가 6일 서울 오후 서울 여의도 CGV에서 진행된 제45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지난해 11월에 열린 제44회 청룡영화상 수상자 이병헌, 정유미, 조인성, 전여빈, 고민시가 참석해 핸드프린팅을 남기며 지난 순간의 감동을 다시 한번 전했다. /2024.11.06 /사진=이동훈 photoguy@ |
배우 조인성이 6일 서울 오후 서울 여의도 CGV에서 진행된 제45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지난해 11월에 열린 제44회 청룡영화상 수상자 이병헌, 정유미, 조인성, 전여빈, 고민시가 참석해 핸드프린팅을 남기며 지난 순간의 감동을 다시 한번 전했다. /2024.11.06 /사진=이동훈 photoguy@ |
또한 정유미는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순간에 집중하며 열심히 연습했던 것 같고, 떠올려 보니까 고(故) 이선균 선배님 생각도 많이 난다"고 덧붙였다.
조인성은 '밀수'로 남우조연상을 받은 바 있다. 그는 '밀수'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며 "얼마 전에도 (고) 민시 양과 함께 김혜수, 염정아 선배님과 식사하고 재밌게 얘기도 나눴던 기억이 있다. 촬영 현장에서 김혜수 선배님의 응원을 받으면서 찍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저희가 두 선배님들을 많이 그리워하고,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고 애정을 전했다.
이어 "상을 받는다는 건 큰 선물인 것 같다. 선물은 받을 때마다 기분이 좋은데 자주 받고 싶은 큰 선물 같다"고 표현했다.
배우 전여빈이 6일 서울 오후 서울 여의도 CGV에서 진행된 제45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지난해 11월에 열린 제44회 청룡영화상 수상자 이병헌, 정유미, 조인성, 전여빈, 고민시가 참석해 핸드프린팅을 남기며 지난 순간의 감동을 다시 한번 전했다. /2024.11.06 /사진=이동훈 photoguy@ |
배우 고민시가 6일 서울 오후 서울 여의도 CGV에서 진행된 제45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지난해 11월에 열린 제44회 청룡영화상 수상자 이병헌, 정유미, 조인성, 전여빈, 고민시가 참석해 핸드프린팅을 남기며 지난 순간의 감동을 다시 한번 전했다. /2024.11.06 /사진=이동훈 photoguy@ |
그는 "저에게 청룡영화상은 충만함인 것 같다. 그날 느꼈던 감정이 지난날 영화를 찍으면서, 또 관객들을 만나면서 제 안에서 파도쳤던 마음이 합쳐지는 기분이 들더라. 저에게 또 다른 큰 에너지를 가져다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전여빈은 올 연말 개봉하는 영화 '하얼빈'으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그는 "우민호 감독님 작품이고, 영화 내용은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독립 투사들의 뜨거운 일대기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제45회 청룡영화상에서 영화 '밀수'로 신인상을 받은 고민시는 "꿈에 그리던 무대 위에서 상받을 때 꿈 같았는데 오늘도 제 손을 남길 수 있어서 영광이다. 선배님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당시 수상 소감에서 (박) 정민 오빠가 '왜 나만 빼고 언급하냐'라고 하셨는데 오빠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수상자 호명 이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고민시는 "제가 (김) 혜수 선배님 축하를 받으면서 상을 받았던 순간이 영화 같았고, 제 꿈이 이뤄졌다는 생각이 든다. 제가 또 다른 꿈을 꿀 수 있게 해준 영화 속 한 장면 같다"고 말했다.
고민시는 영화 '밀수'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일단 현장 자체가 제 신을 촬영하는 장면이 아닌데도 계속 현장에 있고 싶었다. 감독님 뒤에서 모니터를 보는 것도 재밌었고, 다같이 밥차를 먹으면서 도시락이나 칫솔 등 선물도 많이 받았다"며 "뭔가 그런 선물들이 '밀수' 팀을 하나로, 가족처럼 만들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렸다. 하나가 된다는 마음을 많이 배울 수 있었던 현장이다. 뜨겁고 사랑하는 여름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저는 계속 궁금한 배우이고 싶고, 계속 궁금해야 매력을 가진 배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궁금해지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제45회 청룡영화상은 오는 11월 29일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되며 KBS 2TV를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