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후 첫 승격' 안양, "쉽게 강등당하지 않겠다" 유병훈 감독 K리그1 당찬 도전장[신문로 현장]

신문로=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11.0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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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훈 FC안양 감독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FC안양 K리그2 우승 및 승격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창단 후 첫 승격을 이뤄낸 유병훈(48) FC안양 감독이 다음 시즌 K리그1 도전에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유병훈(48) 안양 감독은 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안양 K리그2 우승 및 승격 기자회견에서 "다음 시즌 K리그1에서 쉽게 강등당하지 않겠다. 승격에 도움을 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올 시즌 안양은 35경기 18승 8무 9패 승점 62를 기록하며 K리그2 우승을 달성했다. 2013년 창단 후 첫 트로피이자 다이렉트 승격을 이뤄냈다.

유병훈 감독은 "항상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던 게 우리집에서 일어놨다. 최대호 시장 및 구단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 코칭스태프들에게도 고맙다. 빛나는 조연이 된 지원 스태프들에게도 감사하다"며 "12년이라는 세월을 버텨와 준 서포터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주장 이창용(34)은 "안양 역사에 이름을 올릴 수 있어 기쁘다. 30라운드 때부터 부상을 당했다. 개인적으로는 실패한 시즌이라는 생각도 했다"며 "다행스럽게도 축구는 팀 스포츠다. 동료들이 우승을 해줬다. 시장님 비롯해 모든 구단 관계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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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훈(가운데) FC안양 감독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FC안양 K리그2 우승 및 승격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부주장 김동진(31)은 "2부에서 우승한 덕분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기쁘고 감사하다. 입단할 때 팬들에게 승격이라는 선물을 드리겠다고 했다. 올 시즌 우승이라는 보상을 받은 것 같아 감사하다"고 전했다.

최근 안양은 승격 문턱에서 좌절한 경험이 있다. 유독 후반기 페이스가 처지는 경우가 잦았다. 2022년에는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갔다가 미끄러지기도 했다. 유병훈 감독은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어느 때보다 남달랐다"며 "감히 다이렉트 승격이라는 목표를 잡아봤다. 그저 꿈만 같다. 전과 비교하기는 어렵다. 초보 감독이어서 경험 있는 선수들과 함께하고 싶었다. 작년에도 팀이 좋았는데, 성적을 내지 못해 아쉬웠다. 선수들 덕에 이겨냈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라운드가 지나가며 오히려 선수들에게 '안양은 성적이 떨어질 팀이다'라고 말했다. 동기부여가 더 된 덕분에 승격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구단 창단 후 첫 1부리그행이다. 유병훈 감독은 "파이널A에 가는 게 목표다. 쉽게 강등당하지 않겠다. 전과 그랬듯 약속을 지키는 감독이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유병훈 감독은 2011년부터 코치 생활을 이어왔다. 안양에서는 8년을 보낸 베테랑 지도자다. 유병훈 감독은 "감독의 장점을 매번 메모했다. 선수들에게 대할 때 필요한 것들도 미리 확인해 왔다"고 회상했다.

본격적인 1부리그 도전에 앞서 선수단 변화도 예고했다. 유병훈 감독은 "선수 보강 계획은 아직 확실치 않다. 다만 중앙 공격수 용병은 확실히 필요하다"며 "1부에는 강한 공격수가 많다. 중앙 수비에도 외국인 선수가 필요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역사가 얽혀있는 FC서울과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유병훈 감독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도전자의 정신으로 임하겠다. 한 경기 정도는 승리하겠다"고 예고했다.

꺾어보고 싶은 팀으로는 K리그1 3연패를 달성한 울산HD를 꼽았다. 유병훈 감독은 "울산과 붙어보고 싶다. 올해 우승팀이지 않나. 이겼을 때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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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왼쪽), 유병훈 감독, 김동진(오른쪽). /사진=박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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