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균 서울이랜드 감독이 9일 오후 2시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39라운드 최종전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서울이랜드는 9일 오후 2시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9라운드 최종전 홈 경기에서 전남 드래곤즈에 0-4로 대패했다.
이랜드는 승점 58(17승7무12패)로 2위에서 3위로 추락하며 역대 첫 승강 PO 직행 티켓을 눈앞에서 놓쳤다. 이제 전남-부산의 준PO 승자와 PO를 치러야 한다. K리그1 10위팀과 맞붙는 PO 직행을 아쉽게 놓치긴 했어도 2015년 이후 9년 만에 PO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경기 초반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주도한 이랜드는 상대 공격수 플라카를 제대로 막지 못하며 멀티골을 내줬다. 수비수들의 결정적인 순간 미흡한 수비와 골키퍼의 방어 능력이 아쉬웠다.
경기 후 김도균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홈 경기였고 팬들도 많이 찾아와주셨는데 저도 실망스럽다. 팬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라며 "수비 집중력을 이야기 안 할 수가 없다. 전후반 다 이런 부분들이 안 좋아 대량실점으로 이어졌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상태, 하고자 하는 점들이 전남 선수들이 더 뛰어났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아직까지 서울이랜드가 저를 비롯해 팀 전체가 더 공부하고 배워야 하는 단계인 것 같다. 점점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PO를 치러야 하는데 오늘 경기를 거울삼아 더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발디비아(가운데)가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실점과 연결되는 실수를 한 문정인 골키퍼를 다음 준PO에서도 쓸 것이냐고 묻자 "아직 말씀드리긴 뭐하다. 훈련을 통해서 상황을 지켜보겠다. 문정인 골키퍼가 오늘 못 했다고 다음에도 못 한다는 생각은 안 하고 있다"고 답했다.
서울 이랜드는 전남-부산의 준PO 승자와 만난다. 시즌 내내 한 번도 못 이긴 전남을 다시 만날 수 있는 상황이다. 김도균 감독은 "오늘 전남 경기력이 더 좋았다. 나중에 만났을 때 전남이 자신감이 있고 우리는 부담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만날지 안 만날지 모르겠지만 오늘 경기를 잘 돌이켜 보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2주 뒤 준PO에서는 좀 더 나은 경기력을 펼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김도균 감독은 "브루노 실바가 벤치에 있었는데 아직 100%가 아니라 일부러 제외했다. 앞으로 2주 동안 부상 선수들이 완벽히 합류하면 좀 더. (나아질 거라 생각한다) 기량도 기량이지만 멘탈적인 부분도 작용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잘 준비해서 PO를 치르겠다"라고 말했다.
전남과 부산 중 누가 올라왔으면 좋겠냐는 물음에 "뭐 이기는 팀이 올라오겠죠"라며 웃었다.
플라카(가운데)가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