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왼쪽)과 손흥민. /AFPBBNews=뉴스1 |
안제 포스테코글루(59) 토트넘 감독이 홍명보(55)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이례적인 부탁을 건넸다.
스포츠 전문 ESPN은 9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과 한국이 손흥민의 장기적인 몸상태를 위해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 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종적으로 대표팀 경기는 대표팀 감독의 영역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한국 대표팀 소집과 관련해 "나는 대표팀 감독과 대표팀 계획에 관여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내가 호주 대표팀 감독이었을 때 구단의 감독들이 어떻게 해달라고 얘기했을 때 좋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하지만 그 속에는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 토트넘과 대표팀이 손흥민이 겪은 일을 지켜봤고 우리는 건강한 손흥민, 즉 몸상태가 좋아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를 원한다, 그런 면에서 토트넘과 한국 대표팀이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의 몸상태에 무리가 가지 않게 관리해달라는 요청이었다. '캡틴' 손흥민은 올 시즌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9월 유로파리그(UEL)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쳤다. 이후 결장하는 일이 많아졌고 지난 리그 8라운드 웨스트햄전에 복귀해 리그 3호골을 폭발, 그야말로 펄펄 날았다. 그런데 손흥민의 몸상태에 또 다시 문제가 생겨 3경기에 결장했다.
손흥민은 다시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나 이른 시간 교체되는 등 경기 시간을 관리 받고 있다. 그만큼 손흥민의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이를 걱정했다.
홍명보 감독. /AFPBBNews=뉴스1 |
다행히 홍명보 감독도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비슷한 생각을 내비쳤다. 앞서 홍명보 감독은 소집명단을 발표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손흥민의 컨디션과 몸 상태"라며 "항상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의 컨디션을 체크한 뒤 출전여부, 또는 출전시간 등을 결정할 전망이다. 한편 손흥민은 오는 10일 입스위치와 홈 맞대결에 출전한 뒤 홍명보호에 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