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수원의 K리그2 최종 순위는 6위였다. 올해 성적 15승11무10패(승점 56). 이로써 수원의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돼 '승격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마지막 희망마저도 사라졌다. 수원은 다른 팀들보다 일찍 시즌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3일에 열린 안산 그리너스전에서 2-1로 승리했고, 당시 수원은 4위에 올랐다. 마음을 졸이며 다른 팀들의 상황을 지켜봐야 했다. 순위 경쟁을 펼쳤던 전남 드래곤즈, 부산 아이파크의 패배를 바라야 했다. 하지만 수원의 소망은 이뤄지지 않았다.
먼저 전남은 9일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최종전에서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4-0 대승을 거뒀다. 16승9무11패(승점 57)가 돼 4위로 올라섰다. 전남은 전반 10분 만에 플라카가 상대 수비진의 아쉬운 집중력을 틈 타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29분에는 발디비아가 추가골을 뽑아냈다. 전반 32분 플라카는 또 한 번 골망을 흔들면서 전남은 3-0으로 달아났다.
사실상 전남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전남은 후반 32분 박태용의 미친 중거리포로 쐐기까지 박았다. 한편 이랜드는 승리했다면 자동 승격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었지만, 이날 패배로 3위로 밀려났다.
부산도 마지막 라운드에 승리해 플레이오프 막차를 탔다. 부산은 이날 홈에서 열린 부천FC와 맞대결에서 3-1로 이겼다. 부산은 16승8무12패(승점 56)를 기록, 수원과 승점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54점)에 앞서 5위를 차지했다. 부산은 전반 13분 손휘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음라파, 페신이 연속골을 터뜨렸다.
전남드래곤즈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수원은 1996년 프로 원년 멤버로 출발해 K리그1에서만 27시즌을 보냈고, 4차례나 우승을 거머쥔 명문구단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 구단 창단 이후 처음으로 2부로 떨어졌다. 1년 만에 승격에 도전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수원 구단은 SNS를 통해 "올 시즌 변함없이 성원을 보내주신 팬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결과 앞에 너무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올 시즌 부족했던 점들을 철저히 분석해 2025년에는 반드시 승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