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톈무구장에서 대만 매체와 인터뷰 중인 곽빈(가운데). /사진=뉴스1 |
곽빈.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오는 13일 대만 야구 대표팀을 상대로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치른다.
대표팀 선수들은 이미 대만에서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지난 8일 대만에 입성한 뒤 9일에는 대만 타이베이에 위치한 톈무 구장에서 첫 현지 적응 훈련을 소화했다.
뉴스1에 따르면 이날 한국 대표팀의 첫 훈련을 지켜본 대만이 인터뷰를 요청한 선수는 바로 곽빈이었다.
곽빈은 올 시즌 KBO 리그 공동 다승왕을 차지할 정도로 두산의 토종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곽빈은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5승 9패 평균자책점 4.24의 성적을 올렸다. 총 167⅔이닝 동안 142피안타(11피홈런) 76볼넷 154탈삼진 83실점(79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0, 피안타율 0.229의 성적을 냈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는 17차례 해냈다.
곽빈. /사진=뉴스1 |
한국은 대만과 13일 1차전을 치른 뒤 쿠바(14일), 일본(15일), 도미니카공화국(16일)에 이어 하루 휴식 후 호주(18일)를 상대한다. 대만과 1차전 선발은 4일 휴식 후 호주전에 또 선발 등판할 수 있다. 따라서 대만전에는 가장 컨디션이 좋고 믿을 만한 에이가 나설 전망이다. 그러나 곽빈은 "나는 에이스가 아니다. 에이스는 따로 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사령탑은 계속해서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류 감독은 앞서 고척돔에서 훈련을 마친 뒤에도 "대만전 선발로 누구를 내보낼지 최일언 투수 코치와 상의해 결정한 상태"라며 "다만 비밀이다. (내가 이야기를 하면) 대만 언론에도 다 나오더라"면서 말을 아꼈다. 오히려 이날 대만에서 류 감독은 대만 취재진을 향해 "대만에서는 (한국 투수들 중) 누구를 개막전 선발로 예상하는가"라고 역으로 물었다고 한다. 한 대만 기자가 고영표의 이름은 언급한 뒤 "맞나요"라고 한국말로 묻자, 류 감독은 "몰라요"라고 웃으며 답했다.
곽빈(오른쪽) |
곽빈. /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