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ML 22승 한화 투수, 5이닝 9피안타 5실점 난타라니 '조국 파나마 운명 짊어지고 선발 등판했지만...'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4.11.1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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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아.
네덜란드가 연장 승부치기 혈투 끝에 파나마를 제압하고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개막전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네덜란드 야구 대표팀은 10일(한국 시각)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시 인근에 위치한 파나메리카노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파나마 야구 대표팀과 프리미어12 A조 개막전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9-8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초반부터 난타전이 펼쳐졌다. 특히 올 시즌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했던 파나마 출신 선발 투수 하이메 바리아(28)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졌다.

바리아는 한화가 지난해부터 눈여겨보던 외국인 투수였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22승을 거뒀으며, 속구와 슬라이더가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화는 기존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가 부진하자, 지난 5월 29일 총액 55만 달러(약 7억 3500만원)에 바리아를 전격적으로 영입했다.

만약 바리아가 올해 KBO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줬다면 2025시즌 재계약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 하지만 바리아는 한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올 시즌 20경기에 등판해 6승 7패 평균자책점 5.15를 마크했다. 총 92⅔이닝 114피안타(10피홈런) 18볼넷 83탈삼진 58실점(53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42, 피안타율 0.299의 성적을 올렸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는 3차례에 불과했다. 사실상 한화와 재계약도 어려워졌다.


이날 바리아는 파나마의 운명을 짊어지고 개막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하지만 5이닝 동안 9피안타 1볼넷 2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무너지며 승리 투수와 연을 맺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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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선발 바리아. /사진=WBSC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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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가 파나마를 9-8로 꺾었다는 소식을 알린 WBSC 공식 SNS 게시물. 네덜란드 선수들이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WBSC 공식 SNS
네덜란드와 파나마는 2회에 2점씩 주고 받았다. 파나마가 3회초 2점, 4회초 3점을 각각 올리며 7-2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네덜란드는 4회말 1점을 만회한 뒤 6회 3점, 7회와 8회 각 1점씩 추가하며 8-7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자 파나마는 9회초 루벤 테자다가 극적인 중월 동점 솔로포를 터트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이어진 연장 10회초.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파나마는 무사 1, 2루에서 호세 라모스가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호드리구 오로즈코가 우익수 뜬공, 페르난도 곤잘레스가 루킹 삼진, 조쉬완 라이트가 3루 땅볼로 각각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승자는 네덜란드였다. 연장 10회말. 무사 1, 2루에서 델라노 셀라사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덴젤 리차드손이 루킹 삼진, 루셴텐 톰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각각 물러났으나, 레이-패트릭 디드데르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끝내기 적시타를 치며 9-8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이번 대회 A조에는 네덜란드와 파나마를 비롯해 미국과 멕시코,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가 속해 있다. B조에 속한 한국은 13일 대만전을 시작으로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공화국, 18일 호주를 차례로 상대한다. A조 상위 2팀과 B조 상위 2팀이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4강)에 진출한다. 이어 이 네 팀이 풀리그를 치른 뒤 상위 두 팀이 결승(하위 두 팀은 3, 4위전)에 진출한다. 한국은 2015년 초대 대회 챔피언이며, 2019년 2회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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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아.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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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아.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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