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이 10일 대만 타이베이시의 톈무 야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CPBL) 웨이취안 드래곤스와 평가전을 앞두고 애국가가 울려퍼지자 예를 표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김택연이 10일 대만 타이베이시의 톈무 야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CPBL) 웨이취안 드래곤스와 평가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류중일(61)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0일 대만 타이베이시의 톈무 야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CPBL) 웨이취안 드래곤스와 평가전에서 5-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8회까지 진행한 뒤 9회에는 점수와 무관하게 양 팀 모두 승부치기로 진행했다.
지난 2019년 이후 5년 만에 열리는 프리미어12에서 한국은 젊은 선수들을 대거 엔트리에 넣으면서 세대교체에 나섰다. 한국은 프리미어12에서 2015년 초대 대회 우승, 2019년 준우승 등 좋은 기억이 많다.
한국은 오는 13일 타이베이돔에서 개최국 대만과 경기를 시작으로 프리미어 12 대회 스타트를 끊는다. 18일까지 B조 조별예선 5경기를 치러 2위 안에 오르면 오는 21일부터 슈퍼 라운드에 진출한다.
이날 한국은 홍창기(좌익수)-신민재(2루수)-김도영(3루수)-문보경(1루수)-윤동희(우익수)-송성문(지명타자)-김주원(유격수)-김형준(포수)-최원준(중견수)이 선발 출전했다. 선발투수는 원태인(삼성)을 대신해 발탁된 임찬규(LG)가 출격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류중일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임)찬규가 2이닝을 간다. (불펜에서는) 한 이닝을 던지는 선수가 있고, 한 타자, 두 타자를 상대하는 선수도 있다"며 투수 운용 계획을 밝혔다. 또한 그는 "(박)동원이가 불펜에서는 뒤에 나오는 투수들의 볼을 받아봤는데 시합 때는 못 받아봤다더라"며 "그래서 (김)형준이가 선발 나온다"고 예고했다.
임찬규가 10일 대만 타이베이시의 톈무 야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CPBL) 웨이취안 드래곤스와 평가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이어 임찬규는 2회에도 등판했다. 선두타자 황보하우를 삼진 처리한 그는 궈티엔싱 역시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7번 링천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다음 타자 정쓰종에게 낙차 큰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시속 140km 초중반대의 패스트볼과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이후 대표팀은 최승용(1이닝)→김서현(⅔이닝)→유영찬(⅓이닝)→정해영(⅓이닝)→최지민(⅔이닝)→곽도규(⅓이닝)→이영하(⅔이닝)→조병현(⅔이닝)→소형준(⅔이닝)→김택연(⅔이닝)→박영현(1이닝)을 연달아 투입하며 투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했다. 11명의 불펜 투수 중 8회까지 정해영(KIA)을 제외하면 나머지 투수들은 무실점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9회 초 승부치기 상황에서 올라온 박영현(KT) 역시 1사 2, 3루에서 연속 삼진을 잡으며 고비를 넘겼다.
타선에서는 2회 윤동희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4회 말에는 4사구 3개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김형준이 좌익선상으로 향하는 주자일소 3타점 2루타를 폭발시키면서 멀찍이 달아났다. 이후로는 침묵을 이어갔지만, 9회 말 승부치기에서 박동원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도망갔다.
윤동희가 10일 대만 타이베이시의 톈무 야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CPBL) 웨이취안 드래곤스와 평가전에서 2회 말 솔로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