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왼쪽)과 손흥민. /AFPBBNews=뉴스1 |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입스위치와 홈경기에서 1-2로 패했다.
토트넘 에이스 손흥민은 왼쪽 윙어로 선발 출장해 활발하게 움직였다. 전체 슈팅 4개를 기록했고, 이중 유효슈팅 2개를 가져갔다. 드리블 돌파도 2차례 성공했다. 패스성공률 85%, 키패스 2회로 팀 동료들에게 찬스도 제공했다. 축구통계매페 풋몹은 손흥민의 평점으로 7.2를 매겼다. 패배한 팀에서 좀처럼 받을 수 없는 좋은 평점이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도 평점 7.04를 주었다.
다만 손흥민의 출전시간이 문제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예상치 못한 '복병' 입스위치에 끌려가면서 손흥민을 풀타임 기용했다. 올 시즌 손흥민은 햄스트링 부상 이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결장하는 기간이 많았고 지난 달 복귀한 뒤에도 통증이 재발해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손흥민은 재복귀한 뒤에도 후반 일찍 교체되는 등 출전시간까지 관리받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팀이 어렵다보니 출전시간이 많아질 수 있다고 해도, 앞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언급한 내용이 있어 물음표가 붙을 수밖에 없다. 경기 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강조했다. 심지어 한국 축구대표팀을 향해 "출전시간을 관리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 |
그런데 얘기와 달리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풀타임을 지시했다. 그야말로 말과 행동이 달랐다. 하지만 결과는 충격패였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5승1무5패(승점 16)를 기록, 리그 10위로 떨어졌다. '승격팀' 입스위치에 패해 충격이 더했다.
경기에 패한 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BBC와 인터뷰를 통해 "모두 내 탓"이라며 "선수단이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는 해결해야 할 문제이고 내가 감독이기 때문에 책임을 져야 한다. 매우 실망스럽고 용납할 수 없는 경기력"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공을 가지지 않았을 때 매우 수동적이었다. 상대를 편안하게 내버려 뒀다. 무엇보다 홈에서 그런 경기력은 안 된다. 결국 우리는 그 대가를 치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