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 집중하는 황인범. /사진=페예노르트 SNS |
황인범의 소속팀 페예노르트는 10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알메러의 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12라운드 알메러 시티와 원정 맞대결에서 4-1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리그 4위 페예노르트는 7승4무1패(승점 25)를 기록하게 됐다.
황인범이 팀 대승을 이끌었다. 팀 4-2-3-1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황인범은 전반 3분 왼쪽에서 크로스를 향해 몸을 날려 다이빙 헤더를 시도, 그대로 골망을 흔들면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황인범의 시즌 2호골. 지난 달 황인범은 트벤테와 리그 8라운드에서 이적 데뷔골을 쏘아올렸다. 올 시즌 황인범은 리그 8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또 이날 황인범의 골은 팀 선배의 비판을 맞받아치는 득점이 됐다. 네덜란드 언론 FC업데이트에 따르면 네덜란드 축구 선수 출신 빌럼 판하네험은 지난 7일에 열린 유럽챔피언스리그(UCL) RB라이프치히(독일)전에서의 황인범 경기력을 비판했다.
판하네험은 "황인범은 좋은 선수"라면서도 "하지만 팀을 위해서 계속 뛰어야 한다. 그는 지시를 하느라 너무 바빴다. 가만히 서 있기도 했다. 볼을 놓치면 미드필더에 공간이 많아진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황인범은 바로 다음 경기에서 '승리의 파랑새'로 활약했다. 득점뿐 아니라 슈팅 2회, 키패스 3회, 패스성공률 91% 등을 기록하며 팀 동료들을 이끌었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황인범에게 평점 7.62를 매겨 활약을 칭찬했다. 팀에서 3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도 좋은 평점 7.9를 주었다.
황인범(오른쪽). /AFPBBNews=뉴스1 |
이날 페예노르트는 황인범의 선제골을 넣었으나 전반 8분 곧바로 동점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3골을 몰아쳐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현재 네덜란드 리그는 PSV에인트호벤이 11승1패(승점 33)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페예노르트는 2연승에 성공해 추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