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대신 숲' 보는 류중일 감독 "대표팀 세대교체 시작, 2026 WBC→2028 올림픽까지 바라본다" [대만 현장]

타이베이(대만)=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11.1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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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9년 만에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우승을 노리는 '류중일호'가 강한 각오로 대회 준비에 나섰다.

류중일(61)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은 12일 대만 타이베이시 더 하워드 플라자 호텔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4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공식 기자회견에서 "대만과는 성적이 안 좋다"며 "젊은 선수들이 대회를 잘 치를 수 있도록 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이후 5년 만에 열리는 프리미어12는 오는 13일부터 시작된다. 한국은 B조에 속해 일본, 대만,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경기를 펼친다. 여기서 한국은 최소 2위를 확보해야 11월 21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슈퍼 라운드에 참여할 수 있다.

한국은 2015년 초대 대회에서 일본과 준결승전 9회에만 4득점하며 '도쿄의 기적'을 썼고, 끝내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2019년 대회에서도 결승전에 오르며 2020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지만, 일본에 패배하며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B조에서 일본 나고야 반테린 돔에서 첫 경기를 치르는 일본과 호주를 제외한 4개 국가의 감독과 주장이 참석했다. 한국은 류중일 감독과 주장 송성문(28·키움 히어로즈)이 나섰다.


류 감독은 "대만과는 성적이 안 좋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국은 2019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와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등 최근 대만과 맞대결에서 연이어 패배한 안 좋은 기억이 있다.

하지만 한국은 더 먼 곳을 바라보고 있다. 류 감독은 "작년 아시안 게임부터 대표팀 세대교체를 시작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8 LA 올림픽까지 바라보고 젊은 친구들로 세대교체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잘하고 있고, 이번에도 젊은 선수들이 대회를 잘 치를 수 있도록 잘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주장 송성문은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뽑혀 설레는 마음이다. 좋은 선수들과 경쟁하는 자체가 값진 경험이다"며 대표팀 첫 발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주장을 맡게 됐는데 대표팀에 처음 뽑혔고 적응하는 것도 있고, 야구장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기 위해 선수들과 가까이 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대회 때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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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대표팀이 12일 대만 타이베이시 타이베이돔에서 진행된 2024 프리미어12 대비 연습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2024 WBSC 프리미어12 야구 대표팀 최종 명단(28명)





▶투수=정해영, 최지민, 곽도규(이상 KIA), 유영찬, 임찬규(이상 LG), 곽빈, 김택연, 이영하, 최승용(이상 두산), 고영표, 박영현, 소형준(이상 KT), 조병현(SSG), 김서현(한화)

▶포수=박동원(LG), 김형준(NC)

▶내야수=김도영(KIA), 문보경, 신민재(이상 LG), 박성한(SSG), 나승엽(롯데), 김휘집, 김주원(이상 NC), 송성문(키움)

▶외야수=최원준(KIA), 홍창기(LG), 윤동희(롯데), 이주형(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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