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셰프 / 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
12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노사연 정지선 함은정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정지선 셰프는 '흑백 요리사'에 출연한 계기에 대해 "나가서 지면 창피할 것 같았는데 외식업계가 어렵다 보니까 직원들에게 동기 부여가 되려고 나갔다"며 "'흑백 요리사' 방송 이후 하루에 3시간만 잔다. 2주째 세 시간씩 자는데 스케줄에 매장도 더 바빠졌다. 매장에서 직접 진두지휘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유학을 다녀왔다며 "대학교 졸업식 날 비행기를 탔고, 3년 정도 살았다. 한국에서는 중국 요리 정보를 알기 어려웠다. 짜장면을 검색해도 정보가 너무 없었다. 배움의 간절함 때문에 일단 갔다. 손짓, 발짓으로 버텼고, 3개월 동안 악바리로 살았다. 한국에선 자격증 위주 수업이었다면 중국에선 칼질, 웍질 등 기초부터 배웠다"고 밝혔다.
이어 쓰레기통을 뒤지기도 했다며 "요리를 알려주는 사람이 없다 보니까 현지 식당 쓰레기통에 다 쓰고 버린 재료를 확인해서 상표를 기억했다가 써먹었다"며 "제일 힘들었던 게 한국에서 취업을 못 했을 때다. 당시 중식당에선 여자는 이력서도 안 받아줬다. 선배들 도움으로 인맥으로는 취업할 수 있었지 제힘으로는 다 탈락이었다"고 털어놨다.
정지선 셰프는 손가락 30바늘을 꿰맨 적이 있다며 "식당에 경력직으로 입사해서 열심히 입사했는데 면 기계에 손이 들어갔다. 제가 긴장했고, 잘하겠다는 마음이 앞서서 놀라서 손을 뺐다. 그땐 아프다는 것보다 '피해를 줘서 어떡하지?'라는 마음이 첫 번째였다. 제가 빠지면 다른 사람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너무 죄송하더라. 수술받고 집 가서 '아픔을 못 느꼈다'라고 생각했다. 그땐 진짜 요리가 간절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