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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 후안 페레즈. /사진=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공식 SNS |
베네수엘라는 14일(한국 시각)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파나메리카노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푸에르토리코와 대회 조별리그 A조 4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
또 같은 날 펼쳐진 경기에서는 멕시코가 네덜란드를 상대로 짜릿한 8-6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A조 팀들의 조별리그 4차전까지 모두 마무리됐다.
이제 A조에 속한 6팀들은 모두 단 1경기씩 남겨놓고 있다. 현재 순위 싸움은 그야말로 혼전 양상이다.
먼저 1위는 3승 1패를 기록 중인 베네수엘라다. 베네수엘라는 멕시코와 1차전에서 8-4로 승리한 뒤 파나마와 2차전에서는 2-4로 패하며 일격을 당했다. 그러나 3차전에서 미국을 5-3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고, 이날 4차전에서는 푸에르토리코마저 5-2로 물리쳤다. 이제 베네수엘라는 오는 15일 네덜란드를 상대로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만약 베네수엘라가 네덜란드를 꺾으면, 조 1위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슈퍼 라운드(4강)에 진출한다.
반면 푸에르토리코는 1승 3패를 올리며 조별 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푸에르토리코는 1차전에서 미국을 1-0으로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켰으나, 이후 3경기에서 내리 패했다. 멕시코에 5-7, 네덜란드에 8-20, 베네수엘라에 2-5로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푸에르토리코는 15일 파나마전에서 승리한다고 하더라도 이미 탈락이 확정되면서 도쿄행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한다.
나머지 네 팀은 2승 2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미국과 네덜란드, 멕시코, 파나마가 나란히 2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일단 '야구 종주국' 미국의 슈퍼 라운드 진출 여부에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은 멕시코와 15일 최종전을 남겨놓고 있다. 미국으로서는 일단 멕시코를 상대로 승리한 뒤 경쟁을 벌이고 있는 네덜란드와 파나마가 나란히 패배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라 할 수 있다.
만약 3승 2패로 동률을 이루는 팀이 나올 경우에는 팀 성적 지표(TQB·Team's Quality Balance)를 따져 최종 순위를 결정할 전망이다. TQB는 팀별로 총득점을 공격 이닝으로 나눈 수치에서 총 실점을 수비 이닝으로 나눈 수치를 빼 계산(총득점/공격이닝 - 총 실점/수비이닝)하는 방식으로 매긴다. TQB가 큰 팀이 상위 순위에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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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네수엘라의 5-2 승리를 알린 게시물. /사진=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공식 SNS |
이어 열린 멕시코와 네덜란드의 맞대결에서는 멕시코가 8회초 터진 극적인 역전 만루홈런을 앞세워 승리했다. 멕시코는 같은 날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할의 에스타디오 파나메리카노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대회 A조 예선 경기에서 8-6으로 승리했다.
멕시코는 1회초 알란 트래호의 3타점 2루타를 포함, 대거 4득점을 올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5회말 드웨인 캠프에게 투런포를 내주는 등 3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6회에는 레이-패트릭 디더에게 투런포, 7회에는 덴젤 리차드슨에게 솔로포를 각각 얻어맞으면서 4-6으로 점수가 뒤집혔다.
하지만 멕시코는 8회 큰 것 한 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후안 페레스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작렬시켰다. 점수는 8-6이 됐다. 결국 멕시코가 2점 차 리드를 끝까지 잘 지키며 승리를 챙겼다. 네덜란드는 장단 16안타를 몰아치고도 패배의 쓴맛을 봤다. 특히 경기가 끝난 뒤 양 팀 선수들의 신경전이 펼쳐지면서 벤치클리어링이 발발하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뒤 멕시코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나와 기쁨을 나누는 과정에서 갑자기 충돌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멕시코 홈 팬들의 야유가 경기장을 뒤덮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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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 야구 대표팀 선수들. /사진=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공식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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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네수엘라 카를로스 페레즈. /사진=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공식 SN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