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전과자' 빅뱅 탑, '오징어 게임2' 제발회 불참..은퇴 번복 부끄러웠나?[스타이슈]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4.11.1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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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오징어게임2' 예고 영상 캡처


빅뱅 출신 탑(최승현)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2' 제작발표회에 불참을 결정했다.

넷플릭스 측은 오는 12월 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되는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 제작발표회 계획을 14일 밝혔다.


이날 제작발표회 자리에는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 임시완, 강하늘, 위하준,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이서환, 조유리 등 '오징어 게임2' 출연 배우들이 대부분 참석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명단 가운덴 탑, 최승현의 이름이 빠져있었다. 탑은 '오징어 게임2' 예고편에서 보라색 머리를 하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하는 장면에 등장, 게임 참가자에게 "너한테 벌이 앉았어"라고 말해 참가자가 죽는 상황을 만드는 인물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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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탑은 '오징어 게임2' 초반부터 눈에 띄는 활약을 예고했지만, 제작발표회 자리엔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결정해 그의 공식석상에 대한 거부감을 짐작케 했다.

탑은 앞서 마약 투약으로 논란을 빚었던 터라 '오징어 게임'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논란이 됐다. 탑은 2016년 10월 자택에서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군 복무 중 재판을 받았다. 그는 2017년 7월 선고 공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이후 탑은 빅뱅에서 탈퇴하며 연예계 은퇴를 시사했지만, '오징어 게임2' 출연으로 '은퇴 번복'을 해 입방아에 올랐다. 그는 자신의 SNS에 '오징어 게임2' 예고 영상을 고정 게시물로 지정하며 작품 공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숨은 출연자'로밖에 남지 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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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탑 인스타그램


황동혁 감독은 지난 8월 서울 광화문 한 호텔에서 진행된 '오징어게임2' 기자간담회에서 탑의 캐스팅 논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사실 이렇게까지 논란이 될 줄은 몰랐다"라며 "개인적으로는 (최승현의 마약 투약 논란은) 시간이 꽤 지난 일이고, 선고가 내려졌고, 벌을 받은 것으로 봤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많은 연예인들이 복귀한 사례도 봐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상황에서 '새롭게 일을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캐스팅했는데 여론이 굉장히 안 좋더라"라며 "반응을 보고 제 생각이 짧았다는 생각도 했는데 검증도 많이 했고, 본인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오디션도 봤고, 리딩하면서 불안한 부분이 있었지만 많은 노력과 재능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그는 "사실 최승현은 굉장히 눈여겨 봤던 배우다. 자세히 말씀드릴 순 없지만, 많은 용기가 필요한 역할이다. 이 배우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고 내린 결정이었다. 논란이 됐지만, (그 시점에서) 번복하기에는 배우와 많은 과정을 함께했기 때문에 왜 이 작품을 이 배우와 해야 했는지 결과물로 보여드릴 수밖에 없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작품을 보시면 쉬운 결정이 아니었음을, 또 최승현 배우도 쉽지 않았을 거라는 걸 이해하실 거라고 생각한다. 작품 나오고 나서 판단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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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혁 감독 / 사진=넷플릭스


특히 '오징어 게임'의 주역인 이정재, 이병헌이 탑과의 친분을 바탕으로 '오징어 게임2' 캐스팅에 힘을 쓴 게 아니냐는 '친분 캐스팅' 의혹이 제기되기도. 황 감독은 "이 논란은 굉장히 억울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신인 감독 시절부터 작품을 만들어 오면서 누군가 출연을 부탁하는 경우가 있긴 한데 저만큼 그런 걸 받아주지 않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 한 번 받아준 적 있는데 분명히 촬영 과정에 후회하게 되더라. 그런 걸 절대 하지 않는다는 게 제 원칙"이라며 "'오징어 게임' 전에도, '오징어 게임'도 친분 때문에 배우를 쓰진 않는다. 그 캐릭터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배우를 캐스팅하고, 오디션을 통해 발굴했다. (친분 캐스팅은) 엄청난 오해고, 굉장히 억울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로, 오는 12월 2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를 그린 '오징어 게임' 시즌3는 2025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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