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방송화면 |
14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특종세상'에는 데뷔 7년 차 최대성이 출연했다.
이날 최대성은 "아무래도 무명 가수이다 보니까 가정에 생활비를 조금이라도 주기 위해 틈틈이 세차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앞으로 유명해지기 전까지는 이렇게 살아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세차 아르바이트를 마친 최대성은 집에 있는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아내의 어두운 목소리에 어쩔 줄 몰라했다.
그는 "외할머니가 치매를 앓고 있는데 아내가 5살 딸도 키우고 할머니도 돌보는 상태라 많이 힘들다. 조금이라도 도와주고 싶은데 형편이 그렇게 안 된다. 경제적으로도 풍족하게 해주지 못하니까 죄인 같다"고 털어놨다.
귀가한 최대성이 향한 곳은 집이 아닌 한 오피스텔이었다. 최대성은 가족과 떨어져 소속사 이사와 함께 사는 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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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가수로 성공하는 게 답이라고 생각해서 점점 가족과 멀어졌다. 지금이 (가수로서) 위기라고 생각한다. 집에 1~2주에 한 번씩 갈 때마다 딸이 나를 1시간 정도 피해 다닌다. 제가 조금 더 딸을 사랑으로 대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게 느껴진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최대성 아내는 "남편에게 서운한 게 있다 보니까 (최대성이) 집에 오면 웃으며 반겨주는 게 잘 안 된다"며 "아이가 밤에 갑자기 아프면 할머니 모시고 셋이 같이 병원에 가고, 할머니가 편찮으셔도 딸과 셋이 병원에 간다. 남편에게 마음은 고맙고 그러면서도 미움도 없지 않아 있다"고 고백했다.
최대성은 "아내가 힘든 내색을 잘 안 한다. 제가 무대에 집중하지 못할까봐 그러는 것 같다. 아내에게는 죄인이고 딸에게는 나쁜 아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아내와 마주 앉은 최대성은 아내에게 "요즘 많이 힘들었다. 가족에게 해준 게 없어서 많이 걸린다. 가수로 성공하겠다고 서울로 떠난 지 5년째인데 계속 실패 중이다. 가수의 길이 내 적성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가수를 그만 둬야겠다는 생각이 생긴다. 기약이 없는, 항상 희망고민인 상태 같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이를 들은 최대성 아내는 "아내는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는 걸 좋아하면서 그게 어떻게 적성에 안 맞는 거냐. 가수를 그만 둔다고 해도 나는 억울하다. 그렇게 극단적으로 얘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신이 생각하는 성공과 내가 생각하는 성공이 같다고 생각하지 마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