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 / 사진=스튜디오앤뉴, 쏠레어파트너스, NEW |
15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히든페이스'(감독 김대우)의 송승헌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히든페이스'는 실종된 약혼녀 '수연'(조여정 분)의 행방을 쫓던 '성진'(송승헌 분)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박지현 분)가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힌 채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색(色)다른 밀실 스릴러.
이날 송승헌은 스크린 속 자기 모습에 대해 "촬영하기 전에 감독님이 '이번 작품은 운동 안해도 된다. 배 좀 나오면 어때?'라고 했었는데 결과물은 제가 받아들여야 한다. '성진'이 지휘잔데 너무 근육질이면 안 어울리는 것 같고, 감독님은 슬림한데 탄탄한 몸을 더 원하셨다. 근데 그게 더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살을 빼기 위해 다이어트를 할 수밖에 없었다. 몸무게는 재보지 않았지만, 지방을 많이 뺐던 것 같다. 평소엔 다이어트를 한 적이 없는데 탄수화물을 줄이고, 노출신 촬영이 있는 2~3주 동안 견과류만 먹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까 사람이 너무 예민해지더라"라고 말했다.
송승헌은 노출신의 부담도 있다면서 "김대우 감독님 작품이 아니면 저도 못했을 것 같다. 감독님이 기존에 하셨던 작품을 보면 노출을 위한 노출이 아니고, (노출신이) 설득력 있게 영화를 만들어 주시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자신감도 생겼고, 편하게 할 수 있었다. 디렉션도 굉장히 정확하다. 어떤 현장 얘기 들어보면 '알아서 하면 알아서 편집할게'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다고 하는데 김대우 감독님은 전혀 그렇지 않기 때문에 굉장히 신뢰가 가고, 감독님 작품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긴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박지현과 베드신 호흡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감독님께서 조감독님을 데려다 놓고 남자 두 분이 시범을 보여주시는 걸 보는 게 힘들었다. 여자 배우보다는 아무래도 부담이 덜하다. 두 분이 흉내를 내시면서 액션신처럼 합을 맞추는 거라서 어떻게 보면 편했다"고 설명했다.
'인간중독'에서 호흡을 맞춘 임지연과 박지현의 공통점이 있다고 밝힌 송승헌은 "둘 다 신인 때니까 굉장히 낯가림이 심한데 촬영 들어가면 달라진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잘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둘이 캐릭터가 다를 뿐이지 배우로서는 특별히 다른 점은 못 느꼈다"고 했다.
이어 "박지현과 호흡을 맞춘다는 말을 듣고 영화 '곤지암'을 봤는데 밤에 혼자 보다가 불을 몇 번씩 껐다 켰다. 너무 무섭더라"라고 웃으며 "저도 이번에 알았는데 (박) 지현 배우가 '인간중독' 시사회에 왔었다고 하더라. 그때 극장에서 영화를 보며 '연기해야지'라는 생각을 했다는 말을 얼마 전에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간중독'은 오는 20일 극장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