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시절 야시엘 푸이그. |
푸이그의 에이전트 리셋 카르넷은 16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서 푸이그의 이적 관련 질문에 "비자 문제 등으로 모든 과정이 지연되고 있다. 하지만 곧 해결될 것 같다"며 "어떤 사람들은 너무 지나치다. 푸이그가 계약하지 않았다고 말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그는 자신의 팀을 공개하지 않았을 뿐이다. 절제력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미국 매체 ESPN 등 주요 외신은 "전 LA 다저스 스타 푸이그가 2025년 한국으로 복귀한다"고 보도했다. 푸이그가 자신의 SNS를 통해 현 소속팀이었던 베네수엘라 리그의 티부로네스 델 라 구아이라를 떠난다고 밝혔기 때문. 푸이그는 "내 인생에서 매우 어렵지만, 필요한 결정이었다"며 "나는 베네수엘라를 사랑하고 이건 영원한 작별 인사가 아니다"라고 인사말을 남겼다.
그러면서 떠오른 것이 키움 복귀다. 푸이그는 2022시즌 한국 KBO 리그에 입성하며 화제가 됐다. 한 시즌만 뛰었음에도 126경기 타율 0.277(473타수 131안타) 21홈런 73타점 65득점 6도루, 출루율 0.367 장타율 0.474의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특히 적응을 마친 후반기에는 타율 0.316(212타수 67안타) 12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962로 정상급 활약을 펼치며 다음 시즌을 향한 기대치를 높였다.
그러나 이번에도 처참한 자기 관리가 구설에 오르며 재계약이 무산됐다. 그해 11월 미국 언론을 통해 2019년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키움은 영입을 포기했지만, 보류권은 유지하고 있었다. 키움 고형욱 단장은 최근 스타뉴스에 "푸이그와 최근 연락을 나눈 적은 있다. 안부 차원의 통화였다. 다만 아직 영입 단계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푸이그가 KBO 리그의 다른 구단 유니폼을 입기 위해서는 키움이 보류권을 풀어줘야 한다. 푸이그의 아시아 리그 복귀설에 키움이 유력 행선지로 급부상한 이유다. 이에 그의 에이전트 카르넷은 15일 자신의 SNS에 "푸이그가 2025년에 어떤 팀에서 뛰게 될지 밝힌 적이 없다. 푸이그가 어디에서 뛸지 알고 있다고 보도한 모든 언론은 틀렸다. 모든 이적설은 확인 없이 자신의 소식통에 의존해 말한 한 기자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부정한 바 있다.
아시아 무대로 복귀 가능성이 언급된 만큼 대만프로야구(CPBL)와 일본프로야구(NPB) 가능성도 없는 건 아니다. 사생활 문제로 얼룩진 커리어지만, 푸이그는 메이저리그에서 861경기 타율 0.277, 132홈런 415타점, OPS 0.823을 기록한 강타자였다. 올해도 베네수엘라 리그와 멕시코 리그에서 뛰면서 81경기 타율 0.298, 20홈런 55타점 OPS 0.958로 경쟁력을 보여줬다.
다만 대만 언론과 일본 언론에서 푸이그의 복귀 관련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다.
키움 시절 푸이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