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눈앞' 페퍼저축은행, 첫승 후 7연패... 한국전력도 5연승 후 3연패 [V리그 종합]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4.11.1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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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이 17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IBK기업은행과 방문 경기에서 셧아웃 패배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KOVO컵 대회부터 좋았던 분위기가 온데간데 없다.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이 개막전 승리 후 7연패에 빠지며 꼴찌를 눈앞에 뒀다.

페퍼저축은행은 17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에 세트 점수 0-3(21-25, 21-25, 25-27)으로 셧아웃 패배했다.


벌써 7연패다. 지난달 22일 한국도로공사와 개막전에서 3-0 셧아웃 승리를 거뒀던 페퍼저축은행은 이후 내리 7연패에 빠졌다. 1승 7패(승점 4)로 GS칼텍스(1승 6패·승점 4)에 세트득실률에서 앞선 6위가 됐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4연승을 거두며 6승 2패(승점 16)를 기록, 선두권인 흥국생명(7승 무패·승점 20), 현대건설(7승 1패·승점 20)을 바짝 추격했다.

아시아쿼터 장위가 공격성공률 56.25%, 13득점으로 여전히 에이스로서 활약했다. 테일러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와 이한비가 각각 14점과 10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상대의 블로킹 벽에 번번히 읽히면서 저조한 공격성공률을 보였다. 리시브 효율도 26.27% 대 45.16%로 크게 밀리며 좋은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상대 서브를 안정적으로 받아내며 전위까지 매끄럽게 이어지는 공격 흐름이 좋았다.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은 공격성공률 45.31%로 후위 10점을 포함해 30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지배했다. 육서영과 황민경도 각각 13점과 8점으로 빅토리아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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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17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방문 경기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페퍼저축은행은 매 세트 끈질기게 득점 싸움을 벌였지만, 뒷심이 모자랐다. 1세트서 18-18까지 잘 따라붙었으나, IBK 기업은행이 황민경의 서브 에이스, 빅토리아의 오픈 득점으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테일러의 이동 공격에 이어 장위가 빅토리아의 강타를 막아내며 따라붙는 듯했다. 그러나 빅토리아가 다시 오픈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육서영이 블로킹 득점에 이어 퀵오픈을 성공시키면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도 20점 이후 페퍼저축은행의 득점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하혜진과 이한비가 육서영의 퀵오픈을 막아내며 19-21을 만들었다. 이후 상대 실책으로 2점을 추가했을 뿐, 빅토리아와 육서영 쌍포에 연달아 점수를 내주며 2세트도 내줬다.

가장 아쉬웠던 건 3세트였다. 처음으로 20점을 먼저 밟은 페퍼저축은행은 장위가 연달아 득점을 올리고, 상대 서브 실패로 세트 포인트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빅토리아의 백어택, 천신통의 블로킹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내줬고, 끝내 25-25에서 빅토리아에게 2연속 득점을 내주며 영패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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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선수단이 17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한편 같은 날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는 원정팀 KB손해보험이 세트 점수 3-1(21-25, 25-23, 25-23, 25-19)로 한국전력에 승리했다.

이로써 KB손해보험은 시즌 2승(6패)째를 챙기며 승점 7로 6위를 유지했다. 개막 5연승을 달렸던 한국전력은 3연패에 빠지며 승점 11로 3위에 머무르며 선두권 추격에 실패했다.

에이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공격성공률 55.88%, 24득점으로 건재한 가운데 새로 합류한 아시아쿼터 맥스 스테이플즈(등록명 스테이플즈)가 13점으로 펄펄 날았다. 나경복과 차영석 역시 각각 12점, 11점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블로킹 득점에서 15 대 10으로 우위를 점한 가운데 한국전력은 외국인 선수의 부재를 실감했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이 무릎 측부인대 파열로 이탈하면서 공격력이 급감했다. 구교혁과 임성진이 각각 14점과 10점으로 분발했으나, 세트 후반으로 갈수록 힘에 부치는 모습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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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선수단이 17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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