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정, 밀실에 갇혀 바라본 송승헌X박지현.."저절로 집중돼"(히든페이스) [인터뷰①]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4.11.1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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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여정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히든페이스' 개봉 관련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히든페이스'는 실종된 약혼녀 '수연'의 행방을 쫓던 '성진'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가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이 공간에 갇힌 채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색(色)다른 밀실 스릴러. 오는 20일 개봉. / 사진제공=스튜디오앤뉴, 쏠레어파트너스(유), NEW /사진=김창현 chmt@
배우 조여정이 '히든페이스'에 출연한 이유와 밀실 촬영 후기를 밝혔다.

19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히든페이스'(감독 김대우)의 배우 조여정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히든페이스'는 실종된 약혼녀 '수연'(조여정 분)의 행방을 쫓던 '성진'(송승헌 분)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박지현 분)가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힌 채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색(色)다른 밀실 스릴러.

조여정은 '히든페이스'에서 벗겨진 진실을 마주한 '수연'으로 분해 또 한 번의 인생 캐릭터를 써 내려갈 전망이다. '수연'은 극 초반 자취를 감췄다가 중반부에 다다라 혼자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집 안 밀실에 갇힌 채 등장해 극의 긴장감을 심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날 조여정은 '히든페이스' 공개 후 반응에 대해 "기분이 좋은 걸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칭찬을 받으면 스스로를 누르는 스타일이라서 마냥 기뻐하지도 못하고,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영화 촬영 중이라서 리뷰 기사를 많이 보진 못했는데 너무 좋은 표현들 해주셔서 얼떨떨하고, 다행이라는 생각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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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여정 / 사진=영화 '히든페이스' 스틸컷
그는 대본을 읽자마자 흥미를 느꼈다며 "(수위가) 세다고 느낄 여유가 없었다. 내가 해야 하는 거니까 세다고 느낀다기보다는 '수연'이라는 캐릭터 자체를 잊고 읽었다. 사실 첫 등장하는 신 첫 줄에 '뱅헤어를 한 수연이 등장한다'를 읽자마자 심상치 않아서 하고 싶었다"며 그래서 꼭 하고 싶다고 했다. 뒤에는 읽으면서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너무 구체적인 사람을 가둬버리니까 '충분히 역동적으로 해낼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들었고, 작품을 하고 싶은 마음과 걱정이 뒤섞였다"고 말했다.

조여정은 '히든페이스' 속 스타일링에 대해 "미리 정해져 있었다. 감독님 시나리오가 늘 그런 건 아닌데 '수연'이는 정확하더라. 명확한 이미지를 상상하며 읽을 수 있었다"며 "활자만 있었고, 말투는 제가 고안했다. 이 여자가 사람을 대하는 무심한 듯한 태도를 유추해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조여정이 해석한 '수연'은 에고이스트(이기주의자)에 나르시스트라고. 그는 "극 중 엄마가 '내가 그렇게 키워서 그래'라고 말하는 대사가 있는데 부족한 거 없이 자라면 그렇게 클 것 같다. 그런 성장 환경에서는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게 될지를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조여정은 밀실에서 '성진'과 '미주'의 숨겨진 민낯을 지켜보며 충격적인 감정 변화를 표현하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미친 열연을 선보인다. 그는 "카메라가 도는 순간에는 '수연'의 감정에 저절로 집중을 하게 됐다. 굉장히 특수한 상황인만큼 집중할 수밖에 없어서 집중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 우리가 조금이라도 집중하지 않으면 납득시킬 수 없으니까 다들 엄청 집중하면서 찍었다"고 말했다.

밀실 촬영에 대해 "찍는 동안 집에 와도 정서적으로 답답하더라. 의도한 건 아닌데 밖에도 잘 안나가게 되더라. (상황에 대한) 계산이 의미가 없었고, 두 사람이 저 집안에서 뭘하고, 그게 나에게 어떤 기분을 주는지에 대한 현장성이 중요해서 정말 많이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액션물 찍어본 적이 없어서 액션 배우들을 존경하게 됐다. 오로지 유리, 쇠파이프와 싸우는 데도 힘들고 몸이 아픈데 영화 보고는 정말 기분이 좋았다. 제 노력이 충분히 담겨서 다행이었다. 그런 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조금의 고통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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