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소시에다드 공격수 쿠보 타케후사. /AFPBBNews=뉴스1 |
스페인 '피차헤스'는 19일(한국시간) "리버풀이 소시에다드에 '충격적 제안'을 준비 중이다. 쿠보의 영입을 위해 8000만 유로(약 1178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소시에다드가 거절하기 어려운 금액이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쿠보를 향한 관심은 우연이 아니다. 그의 기술력과 놀라운 운동 능력은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 스타일에 완벽하게 어울린다"며 "슬롯 감독은 창의적이면서 골 결정력이 뛰어난 선수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필드는 쿠보가 세계 최고 선수 중 하나가 될 수 있는 이상적인 무대가 될 수 있다"며 쿠보의 리버풀 이적에 기대를 나타냈다.
쿠보가 8000만 유로로 토트넘을 가게 된다면 역대 아시아 최고 이적료 신기록을 쓰게 된다. 현재 이 부문 최고는 김민재가 지난해 여름 나폴리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때 세운 5000만 유로(약 750억원)다.
리버풀 소식을 전하는 '라우징 더 콥'도 이날 모하메드 살라의 이상적 대체자로 쿠보를 꼽았다. 매체는 "리버풀은 예전부터 쿠보를 주시했지만 실제 영입은 이뤄지지 않았다. 살라가 다음 시즌 리버풀을 떠날 것이 유력해지면서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며 "르로이 사네(바이에른 뮌헨), 카림 아데예미(도르트문트)도 후보 명단에 있다"고 전했다.
쿠보 타케후사. /AFPBBNews=뉴스1 |
당시 레알 소시에다드 회장에 직접 나서 "어떤 이적 제의도 받지 못했다"고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8월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호킨 아페리바이 회장은 쿠보에 대해 어떤 이적 제의를 받지 못했으며 귀중한 선수와 헤어지고 싶지 않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쿠보는 "빅클럽에서 뛰고 싶다"며 이적 욕심을 우회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쿠보는 감바 오사카와 친선전 후 기자회견에서 '빅클럽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있냐'는 질문에 "난 빅클럽에서 뛰고 싶어서 어린 시절 바르셀로나에 갔다. 일본으로 돌아온 뒤에도 레알 마드리드로 간 것도 이 때문이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리버풀에서 뛰는 엔도 와타루나 바이에른 뮌헨의 이토 히로키도 이런 마음이었기 때문에 바로 결정하고 빅클럽에 간 것이다. 선수가 빅클럽에서 뛰고 싶은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라고 전했다.
이적 실패에 따른 후유증일까. 쿠보는 올 시즌 공식전 16경기에 출전했지만 3골에 그치며 지난 시즌 보여준 임팩트 있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다만 최근 폼이 살아나는 분위기다. 지난 4일 세비야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간만에 좋은 활약을 보여줬고, 11일 바르셀로나전에서도 활발한 움직임과 빠른 역습으로 승리를 이끌며 2경기 연속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됐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쿠보 타케후사의 모습.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