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19일(한국시각) 요르단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대 팔레스타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에서 동점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9월 팔레스타인과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던 한국은 이번에도 설욕에 실패했다. 승점 1점을 추가한 한국은 4승2무(승점 14)로 조 선두를 유지했다.
한국이 이른 시간 김민재의 백패스 실책으로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12분 김민재가 한국 진영에서 조현우 골키퍼를 향해 백패스를 하자 쿤바르가 쇄도해 슬라이딩으로 볼을 빼앗아 밀어 넣었다. 허망한 실점이었다.
하지만 해결사로 나선 손흥민이 4분 만에 동점골을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이재성이 전방으로 쇄도하는 손흥민을 향해 원터치 침투 패스를 넣어줬다.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 깊숙한 곳 각이 없는 상황에서 오른발로 감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A매치 통산 51호골로 황선홍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50골)을 제치고 한국 남자 축구 역대 최다골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의 58골이다.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인도전에서 18살 어린 나이에 A매치 데뷔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13년 만에 역대 최다골 2위로 올라섰다.
손흥민(가운데)이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이날 손흥민은 득점을 포함해 무려 다섯 차례 슈팅과 키패스 2회 등 종횡무진 활약했지만 아쉬운 무승부로 고개 숙였다.
경기 후 손흥민은 중계 방송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이 한 해 동안 잘 뛰어줘서 주장으로서 너무 고맙다"며 "오늘 경기는 쉽지 않았다. 팔레스타인에게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도 배울 부분이 있었다"고 상대 팀을 칭찬했다.
고전한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가 경기를 좀 더 어렵게 만든 것 같다. 하지만 실점 후 반등하고자 동점골을 넣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찬스를 골로 다 연결했다면 승리했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올해를 돌아보며 "바쁘기도 했고 경기도 많았다. 아시안컵부터 많은 일이 있었고 매번 몇 퍼센트 아쉬운 모습을 보여드렸다"며 "내년에는 선수들이 똘똘 뭉쳐 축구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손흥민(왼쪽)을 안아주는 이재성./사진=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