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왼쪽) 감독. /AFPBBNews=뉴스1 |
인도네시아는 19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꺾었다.
사상 첫 3차 예선행에 성공한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 3차 예선 첫 승리라는 역사까지 썼다. 이날 결과로 인도네시아는 C조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2위까지 북중미월드컵 본선으로 향한다.
최약체로 통한 인도네시아는 앞서 5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다. 인도네시아 일각에서는 신태용 감독의 경질을 주장하기도 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신태용 아웃'이라는 게시글이 늘었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곧바로 능력을 입증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홈에서 완파하며 경질론을 완벽히 잠재웠다.
신태용 감독. /AFPBBNews=뉴스1 |
기뻐하는 인도네시아 선수단. /AFPBBNews=뉴스1 |
인도네시아의 역사적인 승리에 신태용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박이 좋더라. 3-5-2 포메이션으로 전술을 바꾼 이유다"라며 "세 명의 미드필더가 아주 잘 뛰었다. 경기는 완벽했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마르셀리노 페르디난(옥스포드 유나이티드)이 멀티골을 작렬하며 인도네시아의 영웅이 됐다. 신태용 감독은 "목표한 대로 3, 4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홈 경기가 두 번 남았다. 충분히 할 수 있다. 선수들도 이를 느껴야 한다"고 분위기를 북돋았다.
이어 신태용 감독은 "초반에 좋은 기회가 있었다. 더 많은 득점도 가능했다"며 "경기 결과는 만족한다. 선수와 팬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C조는 진흙탕 싸움이다. 1위 일본(승점 16)을 제외 2위 싸움이 치열하다. 3위 인도네시아부터 최하위 중국까지 모두 승점 6이다. 호주는 승점 7로 2위다. 신태용 감독이 목표한 3, 4위보다 높은 곳을 충분히 바라볼 만하다.
인도네시아(흰색 유니폼)-사우디아라비아 경기.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