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허용주. /사진=LG 트윈스 제공 |
LG 트윈스 선수들이 주니치 캠프에서 함께 훈련을 하는 모습. /사진=LG 트윈스 제공 |
LG 트윈스는 21일 "투수 이지강, 성동현, 허용주 그리고 포수 이주헌이 지난달 31일부터 일본 나고야에서 진행된 주니치 드래곤즈 마무리 캠프에 합류해 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이날 귀국했다"고 밝혔다.
LG 구단에 따르면 이번 주니치 캠프에 유망주 육성과 코칭 스킬 향상을 목적으로 이지강 등 선수 4명과 김광삼 투수 코치, 박종곤 컨디셔닝 코치도 함께 참가했다.
이번 캠프를 총괄하며 함께했던 김광삼 코치는 구단을 통해 "너무나도 와보고 싶었던 주니치 캠프였다. 이번 캠프를 통해 일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코치는 "함께 훈련한 선수들 모두 기량과 야구에 대한 자세가 한 단계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캠프였다. 역시 야구는 기본기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또 이번 캠프 기간 동안 오치아이 감독(주니치 2군 감독)께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셨다. 그 덕분에 힘든 훈련 기간이었지만, 우리 선수들과 캠프에 참가한 인원 모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아울러 김 코치는 "이번 주니치 캠프를 통해 참가한 4명의 선수 모두 많은 발전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고 특히 허용주의 기량이 눈에 띄게 좋아져 경험만 쌓는다면 좋은 선수로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LG 트윈스 선수들이 주니치 캠프에서 함께 훈련을 하는 모습. /사진=LG 트윈스 제공 |
LG 투수 허용주가 지난 7월 17일 최상덕 코치의 지도 하에 불펜 투구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2023년에는 온전히 몸을 만드는 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올해 허용주는 퓨처스리그에서만 9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8.18을 마크했다. 총 11이닝을 던지는 동안 11피안타(1피홈런) 17볼넷 2몸에 맞는 볼 7탈삼진 12실점(10자책)의 세부 성적을 올렸다.
허용주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로 체격 조건이 꼽힌다. 194cm, 90kg의 좋은 신체 조건을 갖춘 우완 투수다. 용마고 시절부터 이미 150km를 상회하는 공을 던질 정도로 어깨는 타고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제구에서 다소 문제점을 드러내며 상위 라운드 지명을 받지 못한 채 하위 라운드로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아직 베일을 벗지 않은 허용주는 내년 시즌 LG의 비밀병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령탑인 염경엽 LG 감독도 허용주를 주목하고 있다. 염 감독은 감독실 한쪽에 붙어 있는 화이트보드에 모든 선수단 명단을 포지션별로 시각화해 붙여놓았는데, 특별히 허용주는 따로 '체크' 표시할 정도였다.
시즌 도중 만난 염 감독은 허용주에 대해 "150km가 넘는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조상우 프로젝트를 했던 것처럼 허용주도 같은 과정을 밟을 것이다. 조상우도 처음에 때로는 백네트에 공을 던지기도 했다. 6개월 넘는 시간 동안 계속해서 공을 던지면서 자신에게 맞는 투구 밸런스와 감각을 찾았다. 그 느낌을 익힐 때까지 계속 던져봐야 한다. 허용주도 그런 과정을 거칠 것"이라 말했다.
만약 허용주가 내년 시즌 정상 전력으로 가세한다면, LG의 불펜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현재 LG는 함덕주가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공백이 생긴 상황. FA(프리에이전트) 장현식을 영입했다고 하지만, 1군에서 통할 만한 불펜 자원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그리고 이번에 특별히 구단의 선택을 받아 주니치 캠프에 합류했고, 다행히 성과 역시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연 허용주가 내년 시즌 LG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LG 트윈스 허용주. /사진=LG 트윈스 제공 |
LG 트윈스 선수들이 주니치 캠프에서 함께 훈련을 하는 모습. /사진=LG 트윈스 제공 |
LG 트윈스 선수들이 주니치 캠프에서 함께 훈련을 하는 모습. /사진=LG 트윈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