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오타니 역대 최초 지명타자 MVP 수상! 또 '만장일치' 새 역사 썼다... 저지 역시 만장일치 'AL MVP' 선정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4.11.2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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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10월 6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 2024 NLDS 1차전에서 2회 동점 3점 홈런을 터트리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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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한 오타니 쇼헤이. /사진=MLB.com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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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애런 저지. /사진=MLB.com 공식 SNS
메이저리그(MLB)에서 투타 겸업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세 차례 최우수선수(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지명타자로 MVP를 수상한 것 역시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아메리칸리그(AL)에서는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가 만장일치 MVP를 수상했다.

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발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2024 내셔널리그(NL) MVP 투표 결과, 1위표 30장을 싹쓸이하면서 총점 420점을 획득했다. 오타니는 2위표 23장, 3위표 7장을 각각 획득하며 총점 263점을 기록한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를 제치고 MVP를 차지했다. 오타니는 이날 아내 다나카 마미코, 그리고 반려견 데코핀과 함께 자택 소파에 앉아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오타니가 MVP를 수상한 건 투수와 타자를 본격적으로 겸업하기 시작한 2021시즌, 그리고 역시 투·타 겸업 신화를 쓴 2023시즌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오타니는 앞서 두 차례 MVP를 수상했는데, 모두 만장일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두 차례 만장일치 MVP 수상은 메이저리그 최초였다. 또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에서 두 차례 수상한 뒤 내셔널리그로 이적한 첫 해인 올 시즌 MVP를 거머쥐는 영광을 안았다. 아울러 프랭크 로빈슨(1961년 내셔널리그, 1966년 아메리칸리그)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양대리그 MVP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다저스 소속 선수로 MVP를 수상한 건 통산 7번째. 2019시즌 코디 벨린저(현 시카고 컵스)에 이어 5년 만에 다저스에서 MVP 수상자가 나왔다.

오타니는 2년 전인 2021년 11월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에 선정됐다. 오타니가 지난 2001년 스즈키 이치로(당시 시애틀 매리너스) 이후 21년 만에 일본인 선수로는 두 번째 MVP를 수상한 순간이었다. 그해 오타니는 투타 겸업을 펼치며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신화를 쓰기 시작했다. 타자로는 15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103득점의 성적을 올렸다. 홈런은 리그 3위. 또 투수로는 23경기에 선발로 나서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이어 2022시즌에도 오타니는 좋은 성적을 펼쳤다. 투수로는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 166이닝 동안 219탈삼진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또 타자로는 34개의 홈런을 때려내는 등 타율 0.273, 95타점 90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역대 최초 규정 이닝과 규정 타석을 동시에 달성한 주인공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같은 리그 소속의 애런 저지가 당시 더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MVP를 내줬다. 당시 저지는 15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 62홈런 131타점 133득점, 출루율 0.425 장타율 0.686 OPS(출루율+장타율) 1.111을 기록했다. 득점과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였다.


2023시즌 오타니는 다시 최정상에 등극했다. 타자로 13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4(497타수 151안타) 44홈런 95타점 102득점 91볼넷 143삼진 20도루 출루율 0.304 장타율 0.654 OPS 1.066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장타율과 OPS는 커리어 하이 기록이었으며, 홈런도 2021시즌 기록(46개)에 단 2개 모자란 44개를 때려냈다. 메이저리그 전체 OPS 1위이자,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였다. 또 투수로는 23경기(23선발)에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완봉승도 1차례 성공. 총 132이닝을 던지는 동안 85피안타(11피홈런) 50실점(46자책) 55볼넷 167탈삼진 피안타율 0.184,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8의 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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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의 에드가 마르티네즈 수상을 알린 게시물. /사진=MLB.com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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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의 에드가 마르티네즈 수상을 알린 게시물. /사진=MLB.com 공식 SNS
그리고 이번 2024시즌 오타니는 타자로 펄펄 날았다. 지난해 8월 말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에만 전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는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과 함께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메이저리그 최초로 50홈런-50도루라는 새 역사를 썼다. 오타니는 올 시즌 159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0(636타수 197안타) 54홈런, 2루타 38개, 3루타 7개, 130타점 134득점, 81볼넷 162삼진, 59도루(4실패) 출루율 0.390, 장타율 0.646, OPS(출루율+장타율) 1.066의 성적을 올렸다. 내셔널리그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 1위. 타율 부문은 2위였다.

올 시즌 각종 상을 싹슬이 하고 있는 오타니다. 가장 먼저 최고 타자에게 주어지는 행크 애런상을 받았다. 이어 MLB 사무국은 각 포지션별 최고 타자에게 수여하는 2024 루이빌 슬러거 실버 슬러거 수상자를 공식 발표했는데, 오타니가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오타니가 실버슬러거를 수상한 건 이번이 세 번째였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에서 활약하던 시절인 2021년과 2023년에도 실버슬러거를 수상한 바 있다. 또 오타니는 최고의 지명타자가 받는 '에드가 마르티네스 상'도 거머쥐었다. 오타니는 최근 4년 연속 에드가 마르티네스 상을 받았다. 여기에 오타니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통합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뽑는 올 MLB 팀에도 선정됐다. 오타니는 지명타자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이날 MVP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애런 저지가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저지가 MVP를 수상한 건 2022시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단 2022시즌 저지는 만장일치 MVP에 실패했으나, 이번에는 성공했다.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가 2위표 30장을 받으며 저지의 뒤에 자리했다. MLB 양대 리그에서 모두 만장일치 MVP가 나온 건 지난해 오타니와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저지 역시 오타니와 마찬가지로 최고의 활약을 해냈다. 2022년 62개의 홈런포를 터트리며 아메리칸리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했다. 올 시즌 저지는 158경기에 출장해 타율 0.322(559타수 180안타) 58홈런 2루타 36개, 3루타 1개, 144타점 122득점, 133볼넷 171삼진, 10도루(0실패) 출루율 0.458, 장타율 0.701, OPS 1.159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홈런과 타점 및 볼넷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였다. 또 개인 통산 6번째 올스타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앞서 저지는 올해의 선수상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선수에도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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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저지.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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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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