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승기, 김윤석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 함문석(이승기 분)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 함무옥(김윤석 분)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이야기. 천만 흥행 '변호인'(2013)을 비롯해 '강철비' 시리즈 등 웰메이드 영화들을 만들어온 양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각본도 썼다.
21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대가족'은 가히 올겨울 유일 가족 코미디답게 마음 따뜻해지는 볼거리가 넘쳐났다. 온기가 흐르는 제목을 충실히 따른 만듦새로 보편적인 감성을 자극하며 세대불문 남녀노소 스며들 수밖에 없게 만든다. 전작들에서 이미 진득한 휴먼드라마로 관객에게 울림을 선사한 양우석 감독. 코미디를 버무려 한결 힘을 뺐다 한들, 워낙 인간에 대한 통찰력이 남다르다 보니 영화는 더 깊이 있는 재미로 무장했다.
'대가족' 포스터 |
이는 가족의 형태가 어떠하든, 어떤 대단한 의미를 부여한다기보다 특별할 게 아니라는 걸 절로 되새겨준다. '대가족'의 가장 큰 미덕이라 할 수 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 진하지 않다' 이분법적 개념에서 나아가, '가족애'를 고질적인 '신파'로 풀어내지 않았기에 마지막까지 흥미롭다. 저마다의 결핍을 품고 있는 이들이 나 자신으로부터 출발해 울타리를 재정비하는 모습을 진정성 있게 다루는 것으로 감동적인 '대가족'의 결실을 맺는다.
'대가족' 스틸 |
'대가족'은 오는 12월 1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