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선발 교체 꼼수도 안 통했다' 일본, 국제대회 27연승... 우승만 남았다 [프리미어12]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4.11.24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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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2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3차전에서 대만에 9-6으로 승리했다. /사진=WBSC 공식 SNS 갈무리
선발 투수를 경기 전 교체한 대만의 꼼수도 통하지 않았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세계랭킹 1위 일본이 국제대회 27연승을 달리며 2024 프리미어12 대회 우승까지 단 1승만 남았다.

일본은 2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대만에 9-6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일본은 2019년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멕시코전 승리부터 시작된 국제대회 27연승을 달성했다. 프로 선수들이 참가한 대회 한정이다. 2019년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미국전 패배 후 3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일본은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 2023 월드 베이스 클래식(WBC)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파죽지세였다. 일본은 대만(세계랭킹 공동 2위), 한국(6위), 쿠바(9위), 도미니카 공화국(12위)이 속한 B조에서 5전 전승을 달리며 슈퍼 라운드에 올랐다. 슈퍼라운드에서도 미국, 베네수엘라, 대만을 차례로 꺾었고 24일 오후 7시 대만과 결승전을 펼친다.

이 경기는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 불렸다. 앞선 경기에서 미국이 우승 후보 베네수엘라에 극적으로 6-5 승리를 거두면서 대만의 결승 진출이 확정됐다. 대만이 일본에 패하더라도 TQB(Team's Quality Balance) 룰에서 대만이 미국에 앞선 덕분이다.


그러자 대만은 일본전에 예고한 선발 투수 린위민을 바꾸겠다는 억지를 부렸다. 이에 WBSC는 대만에 3000달러(약 422만 원) 벌금을 부과했다. 일본은 선발 투수 교체를 인정하는 대신 린위민과 같은 좌완 투수의 등판을 요구하면서 천보칭의 등판이 이뤄졌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 등에 따르면 일본 대표팀 측은 "비신사적인 행위"라고 불쾌해했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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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2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3차전에서 대만에 9-6으로 승리했다. 경기 MVP에 선정된 모리시타 쇼타. /사진=WBSC 공식 SNS 갈무리


우여곡절 끝에 시작된 경기에서 일본은 대만에 참교육을 시전했다. 일본은 1회부터 4점을 내며 앞서갔다. 선두타자 무라바야시 이츠키가 좌월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사토 토시야의 볼넷, 타츠미 료스케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 2루가 됐고 모리시타 쇼타가 좌익선상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사노 케이타의 2루수 땅볼 타구에 이어 쿠레바야시 코타로의 중견수 뜬공으로 모리시타까지 홈을 밟아 4-0이 됐다.

3회초 쩡송언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한 대만은 5회 박빙의 상황을 만들었다. 2연속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 2루에서 린리가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쩡송언과 지라지라오 컹쿠안의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1득점이 나와 대만은 3-4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일본 역시 5회말 2사 만루에서 키요미야 코타로가 우중간 2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려내고 상대 폭투까지 겹쳐 3점을 따냈다.

난타전이 계속됐다. 6회초 1사에 위에퉁화의 안타와 장정위의 2루타로 1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치우치청의 우익선상 2타점 적시 2루타로 다시 두 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일본 역시 1사 1, 3루 기회에서 타츠미가 좌익선상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9-5를 만들었다.

대만은 결국 이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9회초 린안커가 요코야마 리쿠토를 상대로 솔로포를 터트렸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결국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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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2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3차전에서 대만에 9-6으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 8연승을 달린 일본 대표팀 전적. /사진=WBSC 공식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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