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강원은 23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A 최종 38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승리의 히어로는 양민혁이었다. 전반 35분 김강국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뒤 침착하게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덕분에 강원은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달성했다. 이 경기 전까지 3위에 위치했던 강원은 포항전에 승리하고 '순위 경쟁팀' 김천 상무의 결과를 봐야 했다. 강원이 포항을 잡은 반면, 김천은 FC서울에 1-3으로 패했다. 결국 강원이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준우승과 3위는 확실히 다르다. 우선 강원은 2018년 경남FC 이후 시도민구단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또 강원은 창단 첫 아시아 클럽 대항전 출전도 눈앞에 뒀다. 최상위 대회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이 유력하다. 물론 코리아컵 결승 결과, 올 시즌 ACL에 진출한 K리그 팀들의 성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로선 강원이 티켓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다. 또 강원은 준우승 상금 2억원도 받게 됐다.
지난 시즌만 해도 강원은 팀이 하위권에 머물다가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어렵게 K리그1에 잔류했다. 하지만 올 시즌 구단 역대 최고 순위를 찍었다. 양민혁의 역할이 컸다. 올해 양민혁은 고등학생인 어린 나이, K리그 데뷔시즌인데도 리그 38경기에 출전, 12골 6도움을 작성했다. 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터뜨렸다. 또 양민혁은 시즌 38 전 경기 선발 출전 기록도 세웠다.
양민혁(왼쪽)과 윤정환 강원 감독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양민혁의 다음 무대는 세계 최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다. 이미 토트넘 이적을 확정지은 양민혁은 다음 달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토트넘에 합류한다. 애초 양민혁은 개인 일정을 보낸 뒤 내년 1월 토트넘으로 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토트넘의 측면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토트넘은 한 달 일찍 양민혁을 호출했다. 양민혁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에서 조기합류를 요청해 16일(12월)에 합류한다. 운동과 휴식을 겸하면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