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뉴스1) 권현진 기자 = 블랙핑크 로제가 '2024 MAMA AWARDS'를 위해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오사카로 출국하고 있다. 2024.11.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인천공항=뉴스1) 권현진 기자 |
걸 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K팝 아이돌이 되기까지 힘들었던 과정을 추억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유력지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로제는 "이 앨범을 내기를 평생 기다려온 것만 같다"라며 데뷔 후 첫 솔로 정규앨범 발매 소감을 밝혔다.
로제는 12월 6일 첫 정규앨범 'rosie'를 발매한다. 전곡 작사·작곡에 참여해 보다 솔직하면서도 내밀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았다. 또한 지난달 18일 브루노 마스와 함께한 '아파트(APT.)'가 글로벌 인기를 구가하면서 '로제 신드롬'을 이어나가고 있다.
NYT와의 인터뷰에서 로제는 "내가 겪어야 할 외로움을 이해하지 못했다. 트라우마가 될 정도로 충격적이었지만 나는 살아남았다"면서 부모님도 없는 타지에서 홀로 연습생 생활을 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그는 "오전 9시30분에 일어나서 공동 댄스연습실에 가야 했다. 보컬, 댄스, 언어 레슨을 받았고 오전 2시에 연습이 끝났다. 나는 연습실을 홀로 쓰고 싶어서 혼자 남아 연습을 더 했다. 매일을 그렇게 반복했다. 아마 내가 너무 멀리 떠나왔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호주로 돌아가 실패한 과정을 모두 설명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로제는 그 과정 속에서 무엇이 가장 힘들었는지 묻자 'K팝의 팬 문화'를 손꼽으며 "우리는 항상 완벽한 방식으로 자신을 보여주도록 훈련받았고, 온라인에서 팬들과 소통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모든 사람에게 완벽한 소녀로 보이게 했다"라고 대답했다.
특히 로제는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는 여성 아티스트에 대한 괴롭힘이 있다. 당신도 그런 일을 겪었는가"라는 질문에 눈물을 터뜨려 K팝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다.
그는 "그런 것 같다. 나는 꽤 강인한 성격이라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싶지는 않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 기분이 정말, 정말 안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로제는 작곡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해소하고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었다면서 "작곡은 정말 필요로 했던 순간에 축복처럼 다가왔다. 정말 큰 문제를 안고 들어가서 노래에 담아두면 제 마음속에서는 떠나곤 했다. 어떤 날은 노래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도움이 안 됐어! 이 노래는 앨범에는 들어가지 않을 거야'라고 생각한다"라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