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김택연!' 2024 신인왕 당연히 차지했다, 베어스 역사상 8번째 쾌거... 만장일치 8표 차 무산 [KBO 시상식 현장]

잠실=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11.2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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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택연이 신인상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 야구의 미래를 이끌 투수인 김택연(19·두산 베어스)이 예상대로 신인왕의 주인공이 됐다. OB-두산 베어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8번째 쾌거였다.

김택연은 26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신인상을 받은 김택연은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김택연은 총 101표 중 93표(92.08%)를 획득, 황영묵(3표)과 정준재, 조병현(이상 2표), 곽도규(1표)를 제치고 최종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트로피를 받은 김택연은 "1년 동안 같이 고생해주고 도와주신 팀 선배님, 형들에게도 감사하다. 믿고 기용해주신 이승엽 감독님, 코치님들께도 감사하다. 야구 편히 할 수 있게 해주시는 김태룡 단장님, 고영섭 사장님께도 감사드린다. 안 보이는 자리에서 도와주시는 트레이닝 파트, 전력분석, 프런트 직원분들께도 감사하고, 부모님께도 이런 순간 올 때까지 고생해주셨는데 기쁨을 누릴 수 있어서 고맙다. 팬 여러분들도 2군에 다녀올 때도 큰 목소리로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이 상을 팬들과 영광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인천고를 졸업한 김택연은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지명받아 두산에 입단했다. 지난해 대만에서 열린 U-18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선 결승전까지 5일 연속 마운드에 오르는 투혼을 발휘해 팀에 메달을 안겼다. 이에 두산은 전체 1순위 황준서(한화)와 계약금 3억 5000만원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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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연. /사진=김진경 대기자
시즌 전 열린 LA 다저스와 평가전에서 호투하며 기대감을 모은 김택연은 개막 1군 엔트리에 당당히 합류했다. 개막전부터 실점하는 등 열흘 간 퓨처스(2군)에서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지만 이후로는 흔들림이 없었다. 특히 정철원, 홍건희가 연이어 흔들리며 본격적인 마무리로 낙점된 6월 이후엔 리그 최고 클로저 중 하나로 활약했다.


이번 시즌 김택연은 최종 60경기에 등판,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역대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을 경신하는 등 맹활약했다. 이에 시즌 후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두산 소속 선수가 신인상을 차지한 건 역대 8번째다. 앞서 1983년 외야수 박종훈을 시작으로 1984년 투수 윤석환, 1999년 포수 홍성흔, 2007년 투수 임태훈, 2009년 투수 이용찬, 2010년 포수 양의지, 2022년 투수 정철원이 차지했다. 신인상 8명 배출은 모든 구단을 통틀어서도 최고 기록이다.

신인상은 이미 확정적이었던 김택연은 만장일치 여부가 관심이었다. 앞서 1984년 OB 윤석환이 기자단 전체 11명에게 1위표를 받아 첫 영광을 안았고, 12년 뒤인 1996년 현대 박재홍이 65표 모두를 쓸어담으며 주인공이 됐다. 다만 김택연은 8표 차로 만장일치는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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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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