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왼쪽)와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
레알은 26일(한국시간) "비니시우스가 검진 결과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정확한 부상 기간은 나오지 않았으나, 비니시우스는 이번 부상으로 남은 올해 결장할 수 있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비니시우스는 약 한 달 정도 재활에 매달려야 하는데, 레알은 12월 말 휴식기간을 가지기 때문에 내달 23일 세비야전을 끝으로 올해 일정을 마친다. 그때까지 비니시우스가 회복하기엔 빠듯한 시간이다. 회복 속도에 따라 내년에 복귀할 수도 있다. 비니시우스는 당장 28일에 열리는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버풀(잉글랜드)전에도 뛰지 못한다.
비니시우스가 다친 건 직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일정인 레가레스전이었다. 그는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해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지만, 경기 후 통증을 느꼈고 결국 햄스트링 부상 진단을 받았다. 올 시즌 레알은 부상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이미 호드리구,루카스 바스케스, 오렐리앙 추아메니, 에데르 밀리탕, 다니 카르바할, 다비드 알라바 등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여기에 비니시우스까지 추가됐다.
브라질 공격수 비니시우스는 올 시즌 리그 13경기에 출전해 8골 5도움을 올렸다. 레알의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올해 발롱도르 최종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더욱 아쉬운 건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이 킬리안 음바페, 비니시우스가 공존하는 포메이션을 찾자마자 비니시우스가 부상을 당했다는 것이다. 올해 여름 레알 유니폼을 입은 음바페는 좀처럼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그동안 안첼로티 감독은 음바페를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했으나 큰 소득은 없었다. 음바페를 향해 거센 비난까지 쏟아졌다.
음바페는 이전 소속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주로 왼쪽 측면 공격수로 뛰었다. 비니시우스의 포지션이 왼쪽 측면이라 음바페는 원치 않은 포지션을 뛰어야 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운데). /AFPBBNews=뉴스1 |
비니시우스가 다치면서 특급 유망주 엔드리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브라질 공격수 엔드릭은 올해 레알로 이적했다. 18살이지만 브라질 축구를 이끌 미래의 재목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레알에선 선배들에게 밀려 출전기회가 많지 않았다. 선발 없이 교체로만 리그 9경기를 뛰었다. 비니시우스 부상으로 엔드릭에게도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도 레알이 리버풀전에서 엔드릭, 음바페를 선발로 내보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