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이 PD/사진=tvN |
26일 방글이 PD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지난 16일 종영한 tvN 예능 프로그램 '무쇠소녀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무쇠소녀단'은 극한의 스포츠 철인 3종(수영, 사이클, 달리기)에 도전하는 배우 진서연, 유이, 설인아, 박주현의 피·땀·눈물이 담긴 도전기를 담았다.
이날 방글이 PD는 여성 멤버들이 주축이 되는 '무쇠소녀단'을 연출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여성 예능을) 해보고 싶었는데, 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기대하는 마음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며 "사실 주변에는 '여배우랑 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더라. 그런데 오히려 스킨십하는 게 편했다. 또 다 담아내지 못한 게 미안할 정도로 열정이 있더라. '이렇게 열심히 해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열심히 하더라. 연습량도 정말 압도적이었다. 이렇게 열심히 해준 게 고맙다"고 전했다.
이어 "멤버들도 '어떻게 이 넷을 모았냐'고 하더라. 누구 하나 빼는 사람 없이 서로 긍정적인 자극이 됐다. 나도 열심히 하게 됐다. 누군가가 수영이, 사이클이 부족하면 다른 멤버가 같이 연습해 주기도 했다. 그런 시너지와 에너지가 있었다"며 "촬영 스케줄이 겹쳐도 밤에 꼬박꼬박 챙겨서 연습하더라. 그런 걸 보면서 나도 자극받았다"고 밝혔다.
방글이 PD에게 '무쇠소녀단'은 의미가 깊은 프로그램이다. '무쇠소녀단'은 방글이 PD가 지난해 초 KBS에서 tvN으로 이직한 후 선보이는 두 번째 예능이다. 그는 지난해 8월 '형따라 마야로'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 '무쇠소년단'은 방글이 PD가 기획부터 연출까지 모두 도맡은 프로그램으로 알려졌다.
방글이 PD는 KBS에서 tvN으로 이적한 이유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당연히 KBS에도 애정을 가지고 있다. 말하자면 내 고향이다. 그런데 새로운 걸 해보고 싶어 옮기게 됐다. 새로운 걸 만들어내는 연출을 하고 싶었다. (tvN이) 그런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한마음으로 만들어내는 조직이라고 생각해서 옮겨왔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도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고 론칭하는 데에 체계적이고 조직적이다. 나도 계속 적응을 해나가는 과정이지만 그런 면에서 좋다.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데에 특화된 거 같다"며 "이 회사는 모든 리소스와 인력을 쏟아부으며 새로운 프로그램 만드는 데 같이 고민해 준다. 함께 고민해주는 사람이 많은 느낌이라서 훨씬 도움이 되는 거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방글이 PD는 '무쇠소녀단'이 남긴 의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도전하는 거 자체로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라 생각했다. 쉽지 않고, 어려움이 큰 도전이다. 그래서 해내지 못해도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며 "우리 부제에 피, 땀, 눈물이 있다. 말 그대로 피, 땀, 눈물을 많이 흘렸다. 완주해 준 출연자들에게 모두 고맙다.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데 성공까지 해줘서 고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