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가 27일 열린 유럽챔피언스리그 PSG전에서 결승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독일 뮌헨은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 PSG와 홈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뮌헨은 3승2패(승점 9)를 기록,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뮌헨은 김민재의 활약을 앞세워 또 무실점을 기록했다. 공식 7경기 연속 실점하지 않았다. PSG는 1승1무3패(승점 4)가 됐다.
UCL 리그 페이즈는 한 팀이 총 8경기씩 치르는데, 전체 36팀 중 1~8위는 16강에 직행한다. 9~24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16강 진출팀을 정한다. 나머지 팀들은 탈락하는 방식이다.
김민재는 공수에서 완벽한 활약을 펼쳤다. 먼저 결승골의 주인공으로 올라섰다. 경기가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38분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코너킥 찬스에서 상대 골키퍼가 펀칭 실수를 범했고, 마침 골문 앞에 있던 김민재 앞으로 떨어졌다. 김민재는 이를 놓치지 않고 머리로 밀어넣었다. 비디오판독(VAR)도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김민재의 득점도 인정받았다.
수비도 완벽했다. 김민재는 강력한 PSG 공격진을 상대로 태클 2회, 걷어내기 7회, 가로채기 2회 등을 기록하며 철벽수비를 펼쳤다. 공중볼 경합에서도 한 차례 승리했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최고 평점 8.25를 부여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의 평점도 8.3으로 높았다.
PSG 미드필더 이강인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으나, 후반 20분 교체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짧은 시간이었으나 활약이 나쁘지 않았다. 키패스 1회, 패스성공률 90%를 기록했다. 태클도 1개 가져가며 수비에 힘을 보탰다.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김민재는 프랑스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와 선발 호흡을 맞췄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PSG는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이강인은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우스망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투톱으로 출격했다.
경기에 집중하는 이강인(왼쪽에서 두 번째). /AFPBBNews=뉴스1 |
팽팽한 승부는 김민재의 헤더골로 깨졌다. 김민재는 관중석을 향해 달려가며 포효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우파메카노도 김민재의 헤더골을 축하했다.
김민재(오른쪽)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
벼랑 끝에 몰린 PSG는 이강인을 집어넣으며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다. 이강인은 들어가자마자 프리킥 상황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도 올렸다. 하지만 뮌헨의 공격이 매서웠다. 후반 29분 무시알라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기도 했다. 양 팀은 더 이상 골을 넣지 못했다. 결국 뮌헨이 홈에서 승점 3을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