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의 김연경(가운데)이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2라운드 GS칼텍스와 방문 경기에서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제공 |
흥국생명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2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GS칼텍스에 세트 점수 3-1(25-21, 25-19, 25-6, 25-13)로 승리했다.
이로써 개막 10연승을 내달린 흥국생명은 10승 무패(승점 29)로 2위 IBK기업은행(8승 2패·승점 21)과 격차를 벌렸다. 6연패 수렁에 빠진 GS칼텍스는 1승 9패(승점 5)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김연경과 정윤주가 각각 18점을 폭발시키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는 블로킹 5득점을 포함해 13점을 올리며 보탬이 됐다.
GS칼텍스는 스테파니 와일러(등록명 와일러)와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 등 외인 쌍포가 연달아 부상으로 이탈하는 불운이 따르며 무기력한 역전패를 당했다. 팀내 최다 득점이 2세트 중간 떠난 실바의 11점이었다.
1세트는 외인들이 건재했던 GS칼텍스의 차지였다. GS칼텍스는 10-13에서 실바, 와일러의 연속 득점으로 따라붙고 김연경의 시간차 공격이 비디오 판독 끝에 무산되며 13-13 동점을 만들었다.
GS칼텍스는 14-14에서 와일러가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잘 버텨냈다. 서채원의 블로킹 득점에 이어 실바가 퀵오픈을 성공시키며 리드를 잡았다. 유서연의 퀵오픈으로 20점 고지에 먼저 올랐고 김지원의 서브 에이스와 실바의 강타를 묶어 1세트를 따냈다.
GS칼텍스의 지젤 실바(가운데)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2라운드 흥국생명과 홈경기에서 부상당한 후 부축받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제공 |
하지만 2세트 중반 실바마저 이탈하자 더이상 버텨내지 못했다. 12-14에서 실바가 공격 후 착지 과정에서 발목이 꺾여 코트 밖으로 나갔다. 이후 정윤주의 오픈 득점에 이어 피치가 GS칼텍스의 공격을 연달아 블로킹해내며 상대의 예봉을 꺾었다. 유서연의 공격마저 김수지의 블로킹에 막히면서 2세트를 흥국생명이 가져갔다.
3세트부터는 압도적인 흥국생명의 페이스였다. 흥국생명은 5-1에서 무려 10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경기 분위기를 결정했다. GS칼텍스는 이후 한 점을 추가하는 데 그치면서 6-25의 압도적인 점수 차로 3세트를 내줬다. 한국배구연맹에 따르면 이는 여자부 역대 한 세트 최다 점수 차 타이 기록이었다. 기존 기록은 2020~2021시즌 플레이오프 1세트에서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에 거둔 25-6이었다.
이변은 없었다. 초반부터 앞서 나간 흥국생명은 손쉽게 20점에 도달했고 이후 임혜림의 속공, 정윤주의 백어택, 이고은의 서브 에이스 등을 묶어 경기를 끝냈다.
같은 날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OK저축은행에 세트 점수 3-1(25-17, 29-31, 25-21, 25-23)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8승 2패(승점 23)로 2위 대한항공(7승 3패·승점 23)을 승수로 따돌렸다. 반면 2연패의 OK저축은행은 2승 8패(승점 7)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현대캐피탈에서는 허수봉이 홀로 28점을 폭발시키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 덩신펑(등록명 신펑), 최민호가 각각 17점, 16점, 12점으로 지원사격했다.
OK저축은행에서는 송희채가 21점, 크리스티안 발자크(등록명 크리스)가 16점으로 분투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OK저축은행으로서는 접전 끝에 잡은 2세트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허수봉이 3세트에서 20점 이후에만 3점을 올리는 폭발적인 클러치 능력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4세트에서도 허수봉은 20점 이후 백어택과 퀵오픈으로 22-21로 역전을 시키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 기세를 놓치지 않고 허수봉이 퀵오픈 득점을 작렬하며 승리를 낚아챘다.
현대캐피탈 허수봉(가운데)이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2라운드 OK저축은행과 홈경기에서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