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 소토. /AFPBBNews=뉴스1 |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28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양키스가 소토에 대한 초기 제안에서 상향된 새로운 조건을 제시했다. 현재 소토는 계약기간 15년 규모의 FA 계약을 찾고 있다. 양키스, 뉴욕 메츠, LA 다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여전히 경쟁하고 있으며 금액은 최소 6억 달러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양키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올해 아쉽게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머무른 양키스는 소토의 영입과 함께 코빈 번즈, 맥스 프리드 등 선발진 보강도 노리고 있었다. 게릿 콜-카를로스 로돈-루이스 힐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에 아쉬움을 느꼈기 때문. 2021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이자 올해도 15승 9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한 번스와 2021년 월드시리즈 위너이자 올해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25를 마크한 프리드는 안성맞춤이었다.
그러나 그 투수들조차 제쳐놓고 일단 소토에게 집중한다. 헤이먼은 "양키스는 현재 거의 전적으로 소토에게 집중하고 있다. 소토가 메츠, 다저스, 보스턴으로 갈 경우를 대비한 2안에 포함된 투수들에게는 제안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미 입찰가가 6억 달러(약 8379억 원)를 넘었다는 중론이다. 소토는 계약기간이 짧고 연봉이 매우 높은 것보다 40대까지 마음 놓고 뛸 수 있는 15년 계약에 더 관심이 있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6억 달러 이상의 총액은 필수고 경쟁팀들의 의지도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안 소토(오른쪽). /AFPBBNews=뉴스1 |
헤이먼은 "양키스가 1순위로 인식돼 왔지만, 경쟁에 참여한 걸로 알려진 다른 4개 팀도 모두 의욕이 넘치고 매력적이다. 소토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는 스티브 코헨 메츠 구단주를 비롯해 보스턴, 토론토, 다저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보스턴은 소토와 생산적인 만남을 가졌고, 주머니가 두둑한 토론토도 관심이 높다. 다저스는 흥미로운 와일드카드"라고 주장했다.
그중에서도 양키스의 적극성이 탁월하다는 것이 현지의 시선이다. 양키스는 이미 지난 20일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가 브라이언 캐시먼 사장, 애런 분 감독 등과 함께 소토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직접 이야기를 나눴다. 이때의 제안에서 한 차례 상향된 오퍼가 나왔고 그로 인해 오타니의 7억 달러 기록도 깨진다는 예측이 나온 것.
오타니는 지난해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라는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 FA 계약을 체결해 세상에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나 지속 가능한 우승 도전을 위해 총연봉 97%를 계약 기간이 끝난 2034년부터 2043년까지 10년 동안 무이자로 받는 지급 유예를 선택하면서 실질적인 가치는 4억 5000만 달러(약 6284억 원)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소토는 지급 유예에 대한 이야기가 현재까지 나오지 않고 있어 실수령액만큼은 오타니를 넘어설 가능성이 충분하다.
당분간 이만한 선수가 FA로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이 빅마켓 구단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2018년 만 19세의 어린 나이에 빅리그로 올라온 소토는 통산 7시즌 동안 9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5, 201홈런 592타점 655득점 57도루, 출루율 0.421 장타율 0.532 OPS(출루율+장타율) 0.953을 기록했다.
어린 나이에 벌써 실버슬러거를 5차례 수상할 만큼 타격 재능 하나는 '예비 명예의 전당 선수' 마이크 트라웃(33·LA 에인절스)에 버금간다는 평가를 받았다. 데뷔 2년 차에 워싱턴 내셔널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공헌했고, 3년 차인 2020년에는 타율 0.351로 타격왕과 실버슬러거를 동시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되는 등 굴곡이 있었으나, 올해 양키스에서 157경기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 OPS 0.989로 완벽하게 부활에 성공했다.